"항공주, 당장 투심 회복 어렵지만 살아남은 사업자들의 약진 기대"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27일, 오전 08:0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27일 보고서를 내고 항공업계 전망에 대해 “당장은 부러진 투심 회복이 어렵겠지만, 변화된 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사업자들의 약진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이라는 트리거는 산업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한편 이미 바뀌고 있었던 여행 트렌드의 고착화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하며 최선호주로 대한항공, 차선호주로 제주항공을 제시한다”고 했다.

그는 “해가 바뀌고 연초부터 대한항공의 2025년 4분기 호실적을 시작으로 진에어, 제주항공 등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4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4분기로 이연된 성수기 수요가 온전히 실적에 반영되며 전반적인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연이어 발표된 1-2월 수송 실적에서도 일본 노선 등 근거리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며 지난해보다 우호적인 투심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실적 외에도 방산 모멘텀이 강하게 붙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3월 초 미-이란 전쟁에서 촉발된 고환율 및 고유가 상황은 투심 악화로 연결되며 항공주 주가는 급락과 횡보를 반복하고 있다. 산업 특성 상 환율과 유가가 실적에 강한 Swing Factor(결정변수)로 작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2분기부터 실적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심에 부정적인 상황임에 틀림없으나, 시선을 조금 길게 두면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 항공 산업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공급자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대다수 국민이 해외 여행을 즐겨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경제나 인구 규모로 봤을 때 11개의 항공사는 만성 공급 포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대한항공 그룹사 내에서 진행되는 통합 FSC 및 통합 LCC 탄생만으로는 산업의 구조조정이 완벽히 이뤄지지 못한다. 다만 이번의 전쟁에서 촉발된 매크로 변동성 확대는 이미 재무 리스크가 확대되는 중이었던 일부 LCC의 구조조정 가속화로 연결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으로 고환율과 고유가가 지속되면 여행 심리에도 다소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여행지를 선택함에 있어 환율을 고려한다면 최근 강했던 일본 등 근거리 노선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며 “장거리 여객의 경우 더더욱 가격탄력성이 낮은 소비자 중심의 수요 결집으로 공급자 입장에서는 견조한 운임 전략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