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2조 던지고 개미 받고…코스피 2%대 내린 5200선 마감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30일, 오후 03:5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동 전쟁 확전 우려에 유가가 급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조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이를 대부분 받아내며 하방을 지지했다. 장 초반 5% 이상 급락했던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낙폭을 줄이며 2%대 하락 마감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57포인트(2.97%) 내린 5277.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57.07포인트(4.73%) 하락한 5181.80에 출발해 장중 5152.22까지 하락했다. 다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5200선을 회복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조533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기관 역시 장중 매수세로 전환하며 5924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2조5233억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지수 하락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에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이란 전쟁에 참전하면서 국제유가는 3% 이상 급등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락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참전으로 중동 사태의 확전 양상이 나타나는 점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메모리 반도체 사용량을 최대 6배 낮춘다는 ‘터보퀀트(TurboQuant)’ 기술을 발표한 이후 반도체주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의 하락 분을 일부 회복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3400원(1.89%) 내린 17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4만9000원(5.31%) 하락한 87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005380)(-5.1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02%), SK스퀘어(402340)(-6.25%), 두산에너빌리티(034020)(-3.9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93%)을 비롯한 2차전지 업종은 나홀로 강세였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산업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46포인트(3.97%) 내린 1107.0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9.74포인트(3.48%) 하락한 1101.77에 출발해 장 초반 1100선 아래로 내렸으나 낙폭을 줄였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340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72억원, 13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2개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삼천당제약(000250)은 전 거래일 대비 7만5000원(6.75%) 오른 11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에코프로(086520)는 전장 대비 2000원(1.34%) 하락한 14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0.25%), HLB(028300)(0.75%)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6.8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4.76%), 코오롱티슈진(950160)(-7.64%), 에이비엘바이오(298380)(-4.89%), 리노공업(058470)(-6.10%) 등이 하락했다. 펄어비스(263750)는 신작 ‘붉은사막’ 흥행에 이날도 15.4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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