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조정은 반도체 쏠림 완화...다음 주자는 원자력·바이오·금융"

주식

이데일리,

2026년 3월 31일, 오전 08:33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메리츠증권은 31일 현재 코스피가 52주 최고가 대비 13.8% 하락해 글로벌 증시 중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반도체·인공지능(AI) 테마 쏠림이 완화되면 원자력·전력인프라·바이오·금융 섹터에서 다음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중동전쟁이 발발한 지 한 달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환율,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브랜트유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57포인트(2.97%) 하락한 5277.30, 코스닥은 34.46포인트(3.02%) 하락한 1107.05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6.8원 오른 1515.7원을 기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급등이 최근 증시 조정의 화근이 되었지만, 타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의 강한 조정세는 아시아 국가의 중동권 석유 의존도보다는 최근의 코스피 강세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점 대비 10% 하락을 조정국면 진입 기준으로 적용하면, 현재 나스닥100은 11.1%, 항셍지수는 10.8% 하락해 이미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반면 상해종합(-6.4%)과 대만가권(-6.5%) 등 항셍을 제외한 중화권 지수는 비교적 견조하고, 닛케이 225는 -9.3%로 조정 국면 진입 근처에 위치한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 하락의 본질이 시장 전반의 충격보다는 AI·반도체 테마 조정에 따른 소수 종목 급락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시총 및 이익 비중 쏠림에 따른 수급 쏠림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수 흐름을 보면, 2025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외국인 매도세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두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로 한정하면 외국인 매도세는 시장 우려 대비 가파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상장지수펀드(ETF) 패시브 관점에서 보면 3월 수익률 기준으로 방산(+3.6%), 원자력(+1.1%), 전력인프라(-3.8%) 테마가 시장을 아웃퍼폼했다. 거래강도(=거래대금/시가총액) 측면에서는 바이오, 반도체, 금융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하고 3월 수익률과 12주 평균 거래강도 상위 테마별 편입 비중이 높은 종목들을 제시했다. 그는 “향후 전쟁 리스크 완화 및 금리 하락에 따른 시장 유동성 개선 효과의 선두에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 테마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현대건설(000720), HD현대일렉트릭(267260), 한국전력(015760), LS ELECTRIC(010120)이, 전력인프라에서는 LS ELECTRIC(010120), 효성중공업(298040),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006260), 대한전선(001440)이 상위 편입 종목으로 꼽혔다.

바이오 테마에서는 셀트리온(068270), 삼천당제약(000250), 알테오젠(1961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금융 테마에서는 미래에셋증권(006800), KB금융(105560), 한국금융지주(07105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주요 종목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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