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10.81%, 삼성SDI 8.37%, 엘앤에프 28.37%, 포스코퓨처엠 9.17% 등 국내 이차전지 주요 종목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핵심 동력은 ESS 수요 폭증이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로모션과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 ESS 배터리 신규 설치량은 3.2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190.4% 급증했다. 글로벌 ESS 배터리 신규 설치량은 21.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충 수요가 ESS 시장을 빠르게 키우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6조원대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확정했고, 엘앤에프는 삼성SDI와 1조6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올해 말 북미 ESS 생산능력이 60GWh에 달할 전망”이라며 “2026년 ESS 매출액은 약 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 사태도 ESS·재생에너지 전환 수요를 자극하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홍해 개입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화석연료 의존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고,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에너지 공급 불안이 고조되면서 태양광·풍력과 연계한 ESS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약세와 유가 상승 흐름에 이차전지로 수급이 이동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전기차 보조금 확대 흐름도 배터리 업황 회복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496만대로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구매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철회했다가 판매 절벽에 시달린 주요국들이 앞다퉈 지원책을 되살린 결과다.
독일은 2024년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27.4% 급감하자 지난 1월 개인용까지 전기차 보조금을 재도입했고, 영국도 시장 둔화에 대응해 지난해 7월 보조금 제도를 재개했다. 일본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85만엔에서 130만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에서도 비수기를 뚫고 올해 1~2월 전기차 판매가 4만1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급증했다. 정부는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전년 수준(최대 580만 원)을 유지하면서도 내연기관을 전기차로 바꿀 때 지급하는 전환 지원금(최대 100만 원)을 신설, 소비자들이 체감할 실제 구매 지원 액수는 늘렸다. 여기에 제조사들이 가격 인하에 돌입하자 지난 1~2월 국내 전기차 판매는 4만 1000여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급증했다.
다만 삼성SDI는 올해 -4287억원 영업적자가 전망되는 등 대형주의 실적은 온도차가 있다. 미국 전기차 판매가 1월 기준 전년 대비 30.6% 감소하는 등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