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이날 오전 9시7분을 기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올해 들어 11번째 코스피 사이드카 발동으로, 이 중 매수 사이드카로는 5번째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이날 상승을 견인한 것은 이란 전쟁 조기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더라도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끝낼 의사가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종전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5.07포인트(2.49%) 오른 4만6341.2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80포인트(2.91%) 오른 6528.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5.99포인트(3.83%) 오른 2만1590.63에 각각 마감했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도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라며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고, 그러면 유가는 폭락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철수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멈출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NN 공포탐욕 지수가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에 한 자리수를 기록하는 등 악재 노출 증가와 함께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전방위적 위험선호(Risk-on) 심리가 대두됐다”며 “평화가 보장될 경우 종전 가능하다는 이란 입장에 안도 심리가 확산하며 아시아 증시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가 홀로 4조3989억원어치를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4조4395억원, 4289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98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 업종이 12%대 급등했고, 전기·전자도 11%대 강세 마감했다. 뒤이어 제조, 금속, 기계·장비, 증권, 운송장비·부품, 의료·정밀기기, 금융, 보험, 유통, IT서비스, 제약, 전기·가스, 일반서비스, 화학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전날 큰 폭 약세를 보였던 대형 반도체주 위주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2만2400원(13.40%) 오른 18만96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26일(종가 18만100원) 이후 4거래일 만에 18만원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8만6000원(10.66%) 상승한 89만3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005380)(9.54%), LG에너지솔루션(373220)(3.1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5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73%), SK스퀘어(402340)(7.40%), 두산에너빌리티(034020)(8.50%), 기아(000270)(6.96%) 등 시총 상위 종목이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 4293만주, 거래대금은 27조 3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840개 종목이 올랐고, 71개 종목은 내렸다. 1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전거래일 대비 63.79포인트(6.06%) 오른 1116.18에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5261억원, 48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홀로 1조21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오후 2시8분을 기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에서는 올해 들어 7번째 사이드카로, 이 가운데 매수 사이드카는 5번째다.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 지수도 3%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086520)(6.88%), 에코프로비엠(247540)(5.10%), 알테오젠(196170)(5.4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7.68%), 에이비엘바이오(298380)(8.50%), 코오롱티슈진(950160)(1.69%), 리노공업(058470)(10.8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삼천당제약(000250)은 이날도 10%대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종목 8개를 포함해 1553개 종목이 올랐고, 160개 종목은 내렸다. 39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