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현대차 전략적 파트너 유치…'연 7%대' 배당수익

주식

이데일리,

2026년 4월 01일, 오후 04:26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상장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자동차를 전략적 파트너로 유치했다.

현대자동차가 보유한 전국 11개 사업 거점을 유동화하는 리츠의 최대 주주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참여한 것.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현대자동차의 국내 사업 거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규 자(子)리츠 설립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현대차 CI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60여곳의 주유소와 물류센터, 호텔, 대형 가전매장 등을 보유한 코스피 상장리츠다.

신규 자(子)리츠는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 및 브랜드 체험, 서비스 운영 등 현대차 영업망을 구성하는 사업 거점 부동산을 인수해서 설립된다. 약 5800억원 규모다.

서울 및 수도권 자산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우량 입지를 기반으로 한다. 향후 현대자동차 소유 부동산의 추가 편입을 통해 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산 편입을 넘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현대자동차를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로 확보하고, 리츠의 스폰서 구성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외에도 현대자동차와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약 50% 지분을 투자해 최대 주주로 참여하고, 현대자동차(약 30%)와 한국투자증권(약 20%)이 주요 주주로 구성된다.

특히 매도자인 현대자동차가 유동화 자금 일부를 다시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돼 자산 안정성과 투자 신뢰도를 높였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자리츠의 의결권 있는 우선주 투자로 연 7%대 수준의 배당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자산 매각에 따른 차익까지 반영할 경우 예상 내부수익률(IRR)은 약 8% 중반 수준이다. 이는 최근 상장 리츠 평균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다.

특히 이번 투자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주주의 가치가 희석되는 유상증자 없이 투자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최근 저수익 주유소 부지를 매각해 확보한 현금과 보유 자산의 잔여 차입 여력(LTV)을 활용하는 ‘자본 재순환(캐피탈 리사이클링’ 방식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연간 약 29억원 규모의 추가 배당 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안정적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서울 및 수도권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핵심 입지 자산에 대해 현대자동차가 평균 16년 이상의 장기 책임임차(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해 공실 리스크를 사실상 제거했다.

일부 자산은 향후 개발이나 용도 고도화를 통해 추가적인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이번 투자는 다음달 내 거래 종결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투자 완료 이후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글로벌 기업의 사업 거점 부동산을 포함한 보다 안정적 수익 구조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된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번 투자로 기존 HD현대오일뱅크 중심의 에너지 인프라 스폰서 구조를 현대자동차까지 확대하며 ‘멀티 스폰서’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는 특정 산업 경기 변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산업군의 우량 스폰서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방어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철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총괄운용역 부사장은 “글로벌 초우량 기업인 현대자동차를 스폰서로 맞아 배당 안정성을 강화하고 리츠의 체급을 한 단계 높였다”며 “앞으로도 핵심 입지의 우량 부동산을 기반으로 한 ‘토지 플랫폼’ 전략과 스폰서 다변화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과 성장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투자자가 배당금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先)배당 후(後)투자’ 제도를 본격 도입하는 등 주주 친화적 운용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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