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하게 타격” 트럼프 발언에 中 “빨리 평화 협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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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02일, 오후 05:23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중국 정부가 군사적 수단에 반대한다며 평화 협상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레 브리핑에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군사적 수단만으로는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갈등의 격화는 어느 쪽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다시 한번 당사자들에게 즉각적인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가능한 한 빨리 평화 협상 과정을 시작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세계 경제와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도 반대한다며 군사 행동을 비판했다. 마오 대변인은 “학교 공격은 중대한 국제 인도법 위반”이라면서 “더 큰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기 위해 군사 작전의 즉각적인 중단과 가능한 한 빨리 대화와 협상 재개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이룬 진전 덕분에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를 매우 빨리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매우 강력하게, 아마 동시에 타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다른 나라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으로 직접 가서 석유를 가져오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중국은 반대 입장을 보였다.

마오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 방해의 근본 원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불법 군사 행동”이라면서 “모든 당사자는 함께 협력해 상황을 진정시키고 지역 불안정이 세계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란 전쟁으로 불거진 중동 분쟁과 관련해 평화적 해결을 지속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 작전에 대한 비판을 지속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키워나가려는 의도다.

왕이 중국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 회담하고후 ‘걸프·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파키스탄의 5개항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5개 항목의 구상에는 전쟁 당사국들이 분쟁과 적대행위 즉시 중단, 조속한 평화 회담 개최, 비군사시설 안전 보장,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유엔 중심 평화 체제 구축 등이 담겼다.

마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5개 항목은 개방적인 정책으로 모든 당사자들이 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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