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시행세칙에 따르면 기초자산 요건은 직전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 내 평균 시가총액 비중이 10% 이상이면서 직전 3개월간 평균 거래대금 비중이 5% 이상인 증권이다. 국제신용등급은 국제 주요 신용평가기관 기준 투자적격 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무디스 기준 Baa3 이상, S&P·피치 BBB- 이상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직전 3개월간 평균 국내주식 선물 및 국내 주식옵션 거래대금 비중이 해당 파생상품 시장 내 1% 이상이어야 한다.
코스피 상장사 중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시가총액 비중 약 24.5%)와 SK하이닉스(약 13.7%) 두 종목이다. 이어 현대차는 시총 상위 3위권이지만 시총 비중이 약 2.21%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국이 두 종목으로 대상을 제한한 건 시장 변동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레버리지·곱버스 ETF는 일일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손실 이후 반등하더라도 회복 속도가 더딘 구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투자 손실이 확대되는 구조다.
특히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동 전쟁이 발발한 지난 3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 변동성은 각각 약 5.9%, 6.8%로 나타났다. 이달에도 삼성전자는 1일 13.40% 급등했다가 이튿날인 2일 5.91% 하락한 뒤 3일 다시 4.37%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SK하이닉스 역시 1일 10.66%, 2일 -7.05%, 3일 5.54% 등으로 널뛰기 흐름을 연출했다.
이미 지수 추종형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전체 ETF 거래 3건 중 1건을 차지할 정도로 자금 쏠림이 심화한 상황이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 비중은 1월 27.5%, 2월 29.9%, 3월 33.1%로 상승했다. 여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거래가 빈번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인버스 ETF까지 더해진다면 시장의 투기적 성향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의 관심이 높은 만큼 자산운용업계는 출시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대한 레버리지, 인버스, 커버드콜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나 마케팅, 유통 채널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중소형사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대형사 쏠림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당국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만 도입을 허용한 만큼 대형사 중심으로 출시가 예상된다”며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로 투자자 쏠림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종목 ETF를 통해 종목당 30% 한도 제한이 완화되면 지금보다 유연한 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운용사별 차별화 전략을 고민할 때”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