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1일 연설에서 2~3주 내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전쟁 우려가 4월 중순까지 빠르게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2~3주 내 미군 철수 가능성도 함께 시사한 만큼 4월 중하순 리스크 완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국제 유가는 이란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재차 배럴당 112달러를 상회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고, 두바이유는 117달러 수준에서 반등했다. 변 연구원은 “유가의 현저한 하락 흐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높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여부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서방 국가 선박이 보도되면서 부분적 통행 허용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란과 오만은 외무부 차관급 회담을 열어 원활한 통항 보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중순을 전후로 사태 해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배경으로 변 연구원은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5월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4월 내 이란 사태 종료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4월 1일 연설을 한 날은 공교롭게도 미국 휘발유 소매가격이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과도한 유가 상승이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높이는 만큼 조기 사태 종료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1분기 어닝 시즌은 이란 리스크 국면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지속되더라도 1분기 호실적으로 시장 반등 시점은 당겨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1분기 실적 호조 기대의 근거는 수출 성과에 있다. 3월 수출은 861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크게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의 38%를 차지하며 수출 급증을 이끌었고, 컴퓨터·자동차·석유제품·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 대부분이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중국·아세안·유럽연합(EU)·일본·중남미·인도에서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특히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내일(7일) 발표될 삼성전자(005930) 1분기 잠정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증권사 추정치는 3월 초·중순 30조원대 후반에서 4월 초 40조원 초반대로 상향됐고, 지난 4월 3일에는 50조원을 상회하는 추정치까지 등장했다. 변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상황은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에 삼성전자(005930)의 실적은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3일 이란 사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외국인은 코스피 순매도를 멈추고 순매수로 전환했다. 변 연구원은 이를 “삼성전자(005930) 실적 기대감을 필두로 한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기 시작하는 징후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