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프이, CB 전량 전환…단기 변동성 우려 딛고 성장 궤도 오를까

주식

이데일리,

2026년 4월 06일, 오후 07:2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티에프이(425420)가 전환사채(CB) 전량 전환을 마무리하며 단기 수급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다만 회사가 확보한 자금을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인 만큼 중장기 성장 기대가 맞물린 구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에프이는 지난 2일 보유 중이던 120억원 규모의 자기 전환사채를 증권사 및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에 약 209억9123만원에 매각했다.

이후 같은 날과 다음 날인 4월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각각 80억원, 40억원 규모의 전환청구가 이뤄지며 총 120억원 전량이 주식으로 전환됐다. 이번 전환으로 신규 발행되는 주식 수는 총 38만6471주로, 해당 물량은 오는 22일 상장될 예정이다. 단기간 내 유통주식 수 증가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티에프이는 2024년 2월 300억원 규모의 1회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후 2025년 10월 14일 180억원 규모 전환청구가 이뤄지며 57만9710주가 발행됐고, 같은 해 11월 10일에는 콜옵션을 행사해 권면총액 120억원 규모의 잔여 전환사채를 약 121억539만원에 만기 전 취득한 바 있다.

해당 전환사채는 사실상 모두 소진되며 추가적인 잠재 희석 요인은 해소됐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불확실성 해소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재매각을 통해 유입된 투자자들이 단기간 내 전환을 완료한 만큼 향후 주식 매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 주가(6일 종가 5만5400원)가 전환가(3만1050원)대비 높은 구간인 만큼, 차익 실현 유인이 커질 수 있어 단기적인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회사가 전환사채를 직접 취득한 뒤 재매각하는 구조를 통해 자금 유입과 오버행 해소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티에프이는 자기 전환사채 매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생산능력(CAPA) 확대와 신기술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화성 공장 증설은 2026년 2분기 완료 예정이다.

주가 역시 실적 성장 기대를 선반영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종가 기준 티에프이 주가는 연초(3만7650원) 대비 47% 넘게 상승한 상태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22.97%로 같은 기간 9.29% 내린 코스닥 수익률을 훌쩍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도 티에프이가 속한 반도체 테스트 산업이 구조적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차세대 패키징 기술 확산으로 반도체 테스트 난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티에프이는 테스트 소켓과 보드, COK(Change Over Kit) 등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이러한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실적 전망 역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1497억원, 영업이익이 77.6% 증가한 33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공동 패키징 광학(Co Packaged Optics·CPO) 사업이 확장 중이고 주요 고객사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에 힘입어 동사 또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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