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전자·103만닉스 지켰다…'6000피 탈환' 고지 눈앞

주식

이데일리,

2026년 4월 08일, 오후 07:5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코스피가 7% 가까이 급등하며 5800선에 안착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에 국내 증시를 이탈했던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복귀 본격화와 함께 6000피(코스피 6000포인트)를 재탈환할지 주목된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09.92포인트(5.64%) 상승한 5804.70에 출발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5700선으로 내려앉았으나 오후 들어 5900선을 넘어서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주도했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2883억원을, 기관은 2조720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조2954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운 점 등 반도체주 호재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000원(7.12%) 오른 21만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만7000원(12.77%) 상승한 10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005380)(7.40%), SK스퀘어(402340)(15.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6%), 두산에너빌리티(034020)(6.64%), 기아(000270)(5.57%), KB금융(105560)(6.34%)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45%)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업종이 중동 지역 재건 기대감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증권, 전기·가스, 전기·전자, 기계·장비, 금융 등이 대다수가 강세였고 종이·목재는 약세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47.84포인트(4.61%) 상승한 1084.57에 출발해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05억원, 371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583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2개 종목도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는 전장 대비 8300원(5.73%) 오른 15만3100원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7000원(3.47%) 상승한 2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5.7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1.19%), 리노공업(058470)(6.47%), 에이비엘바이오(298380)(2.99%) 등이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6.55%) 등은 하락했다.

증시 급등세에 이날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 2초를 기해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발동시점의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35포인트(6.23%) 급등한 875.45였다.

이어 오전 9시 13분 52초에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선물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110.00포인트(6.16%) 상승한 1893.20이었다. 코스닥150현물지수는 97.96포인트(5.49%) 상승한 1881.76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금융시장은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급등 국면에서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아온 상황”이라며 “그만큼 반전의 강도도 강해질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2주 동안 협상 과정과 이후 종전 협상 타결 여부에 따른 등락은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실질적인 대면 협상이 시작됐고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 개선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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