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열어야"vs"조건부"…미·이란, 호르무즈 개방 두고 혼선[뉴스새벽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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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09일, 오전 08:1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과 이란이 2주 간의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를 두고는 여전히 혼선을 빚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제한 없이, 통행료도 없이” 즉각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발언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해협은 즉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 측 입장은 온도차가 있다. 이란은 해협 통과가 “군과의 협조 및 기술적 제약을 고려한 조건 하에서만 가능하다”면서 조건부 개방을 내세웠다.

실제 해상 상황도 완전한 개방과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휴전 합의 이후 최소 2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지만, 이들 역시 원유가 아닌 건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이었다. 전체 통행량이 여전히 전쟁 기간 중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반응이다. 특히 통행료 부과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미국 정부는 해협이 이미 개방됐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휴전 기간 동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첫 회담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

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주요 뉴스다.

◇‘2주 휴전’ 합의에 뉴욕증시 급등 마감

-미국과 이란이 전격적으로 2주 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등 마감. 파키스탄의 중재로 양국이 2주간 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 8일(현지시간)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85% 상승한 4만 7909.92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1% 오른 6782.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0% 급등한 2만 2634.99에 마감.

◇국제유가, 코로나19 이후 6년 만에 최대 폭 급락

-뉴욕증시가 급등 마감한 반면 국제유가는 약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락. 전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8.54달러(16.41%) 내린 94.41달러에 마감.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4.52달러(13.29%) 하락한 배럴당 94.75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는 2020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낙폭.

◇‘이란전 반대’ JD 밴스 부통령, 이란 협상 직접 나선다

-이란과의 전쟁에 강하게 반대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과 협상에 직접 나설 예정.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밴스 부통령이 대표단을 이끌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며, 첫 협상은 11일 오전 열릴 것이라고 설명. 대표단에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이 포함. 이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협상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져.

◇이란 측 “10개항 중 핵심 조항 3개 위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협상 개시 이전 ‘10개항 제안(합의된 틀)’의 핵심 조항 3개가 위반됐다고 주장. 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레바논 휴전에 관한 10개항 제안의 첫 번째 조항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이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레바논과 기타 지역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인 휴전이 즉시 발효돼야 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약속”이라고 지적. 이어 “이란 영공을 침범한 드론이 파르스주 라르에서 격추된 사건은 추가적인 영공 침해를 금지한 조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

◇트럼프 “이란에 무기 공급한 국가들에 50%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들에 대해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 그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군사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는 즉시 제재 대상이 되며, 해당 국가가 미국에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어떠한 예외나 면제도 없으며 즉시 발효된다”고 강조.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조건으로 2주간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직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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