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러스운용 매각, 금융당국 문턱 넘었다…이달 딜 마무리[only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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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10일, 오후 06:43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군인공제회가 엠플러스자산운용 지분 절반 가량을 에이펙스인베스트에 매각하는 안이 금융당국 문턱을 넘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오랜 기간 끌어온 엠플러스자산운용 매각건은 이달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펙스인베스트는 기존 에이펙스자산운용 주주들이 엠플러스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주식회사다. 기존 에이펙스자산운용 주주들은 제3자에게 에이펙스자산운용 매각을 병행 추진한다.

이번 딜로 에이펙스인베스트는 엠플러스자산운용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갖고, 군인공제회는 주요 주주로 남는 공동 주주 체제가 된다. 에이펙스인베스트는 이번 인수로 부동산 운용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펙스인베, 이달 엠플러스운용 최대주주 등극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이달 초 에이펙스인베스트의 엠플러스자산운용 지분 매입 관련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승인했다.

이로 인해 군인공제회는 이달 엠플러스자산운용 지분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분 50%+1주는 에이팩스인베스트가, 지분 50%-1주는 군인공제회가 보유하게 된다.

군인공제회 사옥 전경(사진=군인공제회)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설립된 부동산 전문 운용사로, 2015년 군인공제회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공제회 자금을 기반으로 부동산 펀드를 운용하며 임대, 개발, 해외 대체투자 및 기업금융(CF)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확대해왔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에도 엠플러스자산운용 매각을 추진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에이펙스인베스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재추진 끝에 이번 매각을 마무리하게 됐다.

거래금액은 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에이펙스인베스트가 최대주주로서 회사를 경영하고, 군인공제회는 주요 주주로 남아서 협력하게 된다. 양측은 주요 경영 조건에 대해 상호 콜·풋옵션을 부여해서 협력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이펙스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설립된 부동산 및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부동산 운용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진행해온 영역은 부동산 투자자문, 개발사업, 자산관리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외 부동산 사업성 분석에 따른 금융구조 제안 등 투자자문 △개발사업 자본금 및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출자 △상법상 특수목적회사(SPC) 및 PFV에 대한 자산관리 및 대리사무 및 관리 업무 등이다.

에이펙스자산운용의 부동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천안시 백석동 지식산업센터 담보대출 △원주 남한강 에스파크 골프장 개발사업 △일산 사리현동 IDC 개발사업 △북한산 파라스파라 호텔&콘도 담보대출 △서울 종로구 한덕빌딩 리모델링 △대구 본리동 주상복합 개발사업 △영등포구 문래동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이천 부필리 물류센터 개발사업 등이 있다.

부동산 외에도 △기업공개(IPO) 전략 △저PER· 저PBR 투자전략 △고배당 투자전략 △적극적 주주행동주의 활동 △채권 투자 전략 △하이일드 채권투자 전략 등을 구사하는 사모투자신탁을 다수 운용하고 있다.

'에이펙스'는 에셋 포트폴리오 엑스퍼트(Asset Portfolio EXpert)의 머릿글자(첫 글자)로 이뤄졌다. 에이펙스(Apex)는 어떤 대상의 '최고조'나 '정점'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 회사는 이같은 명칭을 통해 투자과정의 건전성과 투자결과의 만족도 측면에서 운용업계 정상(APEX)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엠플러스, 조직 경쟁력 강화…영업형 인력 채용중

이번 지분 매각은 최근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바뀌는 가운데 이뤄졌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 등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이 지난해부터 잇따라 부동산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등 투자 재개에 나서면서 상업용부동산 시장에 다시 활력이 돌고 있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로 한국은행(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 부동산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은의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제시하기 시작했다. 국제유가가 급등으로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오는 7월과 10월 각각 0.25%포인트(p)씩 두 차례 인상을 단행해 올려 연말 기준금리를 약 3%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상업용부동산(CRE) 서비스 회사 뉴마크의 장현주 전무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금융기관의 가산금리 상승 영향으로 시장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실제 자금 조달 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금리 하락은 제한적이며 차입 여건도 여전히 제약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은 금융 환경은 투자 의사결정에 있어 선별적 접근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전반적인 투자시장 회복 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관 자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흐름 속에서 운용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엠플러스자산운용의 지배구조 개편이 향후 투자 전략과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조직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현재 부동산 금융 및 기업금융 분야에서 투자, 딜 소싱과 펀드 설정을 주도할 수 있는 영업형 금융 전문가를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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