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 고비에 와 있지만,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2차 대면 협상을 위해 협상단을 파키스탄으로 파견했지만, 이란은 아직 미국과의 2차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특히 2주간의 휴전 협상 시한이 22일 종료된다는 점에서 이번 주가 미국·이란 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모두 협상 과정에서 복잡한 내부 사정을 안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협상 지속과 전투 재개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고, 이란 역시 군부 반발과 지도부 혼선 등으로 협상 관련 내부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 강화를 위해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유조선 나포 준비에 착수한 점도 협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대목으로 해석했다.
다만 시장은 이미 종전 기대를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로 평가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가와 금리, 환율 등 주요 가격 지표는 이미 전쟁 이전 수준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시선은 2차 대면 협상 개최 여부에 집중될 전망이다. 2차 협상이 성사된다고 곧바로 최종 종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양측이 추가 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휴전 시한이 끝난 이후에도 전면 재충돌 가능성을 낮추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더 나아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깊은 불신을 고려할 때 2차 협상 개최 자체도 불투명하다고 봤다. 설령 협상이 열린다 해도 2~3차례 회담만으로 최종 종전까지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포괄적 수준의 기본 합의를 토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합의를 위한 추가 협상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방향이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내다봤다.
결국 이번 주는 전쟁 리스크의 해소 여부를 가늠할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금주가 미국·이란 전쟁의 최대 분수령”이라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될 수 있지만, 이는 부정적 의미보다는 긍정적 의미의 변동성 확대를 기대해 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