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중동 재건 수혜 기대에 일제히 강세…대우건설, 16%↑[특징주]

주식

이데일리,

2026년 4월 21일, 오전 09:3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건설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다. 국내 건설 업종이 중동 전후 복구와 대체 에너지 인프라 투자 확대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대형 수주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진단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현재 대우건설(047040)은 전 거래일보다 16.55%(4650원) 오른 3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만315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GS건설(006360)도 9%대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고, DL이앤씨(375500)(5.45%), 삼성E&A(028050)(4.46%), 현대건설(000720)(2.75%) 등이 동반 오름세를 보인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향후 3년간 원전과 중동 관련 수주 규모가 1400억달러에 달해 2010~2014년 중동 붐에 맞먹는 수주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전쟁을 기점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재편 속 원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후 중동 재건과 우회 파이프라인 증설 과정에서 국내 건설사의 역할이 중추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3년간 기대되는 원전 및 중동향 수주 금액은 1400억달러 수준으로 2010~2014년 당시 수주 모멘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파손된 에너지 시설의 복구 비용은 약 25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이란을 제외한 지역의 피해 규모만 180억달러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종전 이후 약 1년의 시차를 두고 본격적인 복구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사우디 서부와 오만만, 홍해 축을 중심으로 우회 파이프라인과 대체 수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잠재 투자 규모는 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들이 전후 복구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봤다. 과거 중동 주요 플랜트와 정유·가스·항만 시설의 원시공사로 참여한 경험이 많아 기존 설비와 도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기 준수와 현장 관리 역량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카타르 라스라판,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쿠웨이트 미나 압둘라 등 주요 피해 시설에 국내 업체들이 이미 참여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수주 구조가 과거보다 개선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013~2015년 중동 저가 수주 후유증으로 대규모 어닝 쇼크를 겪었던 건설사들은 현재 발주처와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향으로 계약 구조를 바꿨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참여한 뒤 EPC 금액을 협상하는 FEED-to-EPC 전략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수익성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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