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코스피, '8천피'까지 단 177포인트 남았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5월 11일, 오후 04:03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7800선을 돌파, 또다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 속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 급등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7000조원을 넘어섰고, ‘8000피’까지는 불과 약 177포인트 남겨두게 됐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7498.00)보다 277.31포인트(3.70%) 상승한 7775.31에 개장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77.31포인트(3.70%) 상승한 7775.31에서 출발해 장중 7899.32까지 치솟아 장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3조1053억원을, 기관이 824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3조937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대형 반도체주 중심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며 “코스피 내 상승 종목 수보다 하락 종목 수가 훨씬 많았음에도 소수 대형주의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급등 배경으로는 “미국 증시에서 샌디스크, 마이크론, 인텔, AMD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5% 상승한 점이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 따른 반도체 업종의 이익 상향 모멘텀이 시장 상방 압력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삼성증권과 IBKR의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등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가 있었지만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약 15조원을 순매도했다”며 “다만 현물 순매도 강도는 점차 축소되고 있고 선물시장에서는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코스피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9분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10% 오른 1210.54를 기록하며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6일 이후 3거래일 만이자 올해 들어 8번째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70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을 합한 전체 시가총액은 7088조304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가총액이 6410조8802억원, 코스닥 시가총액은 673조6115억원 수준이다. 국내 증시 시총이 7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최초다.

코스피 시장은 업종별로는 전기·전자(6.87%), 제조(5.34%), 운송장비·부품(4.15%), 통신(2.35%)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오락·문화(-2.36%), 운송·창고(-2.15%), 전기·가스(-2.09%), 부동산(-2.0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는 28만5500원(6.33%), 2위 SK하이닉스(000660)는 188만원(11.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상승 종목은 SK스퀘어(402340)(8.11%), 현대차(005380)(5.38%), 삼성물산(028260)(6.98%), HD현대중공업(329180)(4.10%), 기아(000270)(6.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61%) 등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78%), 두산에너빌리티(034020)(-1.2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장 막판 상승폭을 반납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포인트(0.03%) 내린 1207.3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503억원을, 외국인이 53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각각 173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2만2000원(-6.53%), 2위 에코프로(086520)는 14만6400원(-5.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상승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0.33%), 코오롱티슈진(950160)(3.99%), 삼천당제약(000250)(1.36%), 리노공업(058470)(2.84%), 주성엔지니어링(036930)(17.93%) 등이다. 반면 알테오젠(196170)(-4.55%), HLB(028300)(-2.92%), 에이비엘바이오(298380)(-1.84%) 등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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