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3만 간다"…아이브스, AI 강세론 재확인

주식

이데일리,

2026년 5월 12일, 오전 07:49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월가의 대표적인 기술주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상무이사가 향후 1년 안에 나스닥 종합지수가 3만 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탄탄한 빅테크 실적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강세론의 핵심 논거를 검증해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아이브스는 11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 유럽’에 출연해 “이번 실적은 AI 강세론을 검증해줬다”며 “칩 수요와 공급 비율이 10대 1이고, 우리는 여전히 AI 혁명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2만6274.13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올들어 약 13% 뛰었다. 아이브스의 목표치는 현 수준에서 14% 이상 추가 상승을 의미한다.

◇“메모리 슈퍼사이클”…SK하이닉스에 긍정 신호

아이브스는 AI 랠리가 앞으로 2년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 핵심 동력으로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꼽았다. AI 인프라의 급격한 확충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특히 SK하이닉스(000660)를 직접 언급하며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에서 목격되는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사로, 국내 투자자에게도 AI 반도체 수혜주의 바로미터로 주목받는 종목이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이브스는 투자 전략과 관련해 “핵심은 하이퍼스케일러(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공략하는 것”이라며 “칩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인프라, 전력까지 파생 투자처를 폭넓게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분야에 집중하는 단선적 베팅보다 AI 생태계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시장 전반도 뜨거운 흐름이다. 지난 한 달간 미국 상장 30대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된 PHLX 반도체 섹터 지수는 38% 급등했다. 인텔,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버블 경고”에도 낙관론 맞불

낙관론에 맞선 경고도 나왔다. 영화 ‘빅쇼트’의 실존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는 지난 8일 “주가가 고용이나 소비자심리 때문이 아니라 올라왔기 때문에 계속 오르고 있다”며 “1999~2000년 닷컴 버블의 마지막 몇 달처럼 느껴진다”고 경고했다.

튜더 인베스트먼트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폴 튜더 존스도 지난 7일 AI 강세장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인정하면서도 “언젠가 숨 막히는 수준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찾아올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아이브스는 이 같은 비관론을 반박했다. 그는 “비판론자들이야 비판하겠지만,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관건은 AI 자본지출 기조가 얼마나 유지되느냐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할지가 이 강세론의 최대 변수다.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점을 찍을 경우, 버리와 튜더 존스가 언급한 조정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

인공지능(AI) 이미지. (사진=AFP)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