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기업으로 전환”…디에스엠, 합병 후 체질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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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14일, 오후 03:16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자동차 정밀부품 기업 대성파인텍과 IT 기반 엔터테인먼트 기업 모노리스가 합병하면서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됐습니다. 피지컬 AI 기술을 기반으로 움직임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김종석 디에스엠(DSM) 각자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모빌리티와 에너지, 모노리스 사업부 모두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가 진행 중이고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신규 사업 매출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과 차세대 에너지, AI 기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각각 분리된 영역이 아닌 ‘피지컬 AI’라는 공통 축 아래 연결해 시너지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김종석 디에스엠 각자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디에스엠)
디에스엠은 지난해 자동차 정밀부품 기업 대성파인텍과 피지컬 AI 엔터테인먼트 기업 모노리스가 합병하며 출범한 회사다. 기존 자동차 부품·신재생에너지 사업에 AI 기반 공간형 게임 플랫폼 사업이 더해지면서 사업 구조 역시 제조업 중심에서 미래형 플랫폼 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김 대표는 “대성파인텍은 미래 성장동력이 필요했고, 모노리스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대량 생산 체계가 필요했다”며 “10년 넘게 협력하며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합병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 ‘9.81파크’ 레이싱 차량 핵심 부품 상당수는 기존 대성파인텍이 공급해 왔다.

현재 사업 부문은 △모노리스 △모빌리티 △에너지 등 세 개 축으로 운영된다. 모노리스 사업부는 AI 기반 공간형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9.81파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모빌리티 사업부는 전기차·자율주행차용 정밀 부품 양산을 준비 중이다. 에너지 사업부는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슈퍼커패시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핵심 성장축으로는 모노리스 사업부가 꼽힌다. 9.81파크는 중력 기반 레이싱 차량과 AI 기술을 결합한 공간형 게임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차량에 탑승하면 주행 데이터와 행동 데이터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미션과 보상 시스템을 구현한다. 2020년 개장해 현재 운영 중인 제주파크의 누적 이용객 수는 250만명을 돌파했다.

회사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두 번째 9.81파크를 건설 중이다.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 규모 실내 공간에 최대 2㎞ 길이 레이싱 트랙 4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12월 준공 후 내년 3월 개장을 목표로 한다.

디에스엠은 ‘인천파크’가 향후 핵심 실적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연간 이용객 8000만명과 환승객 800만명, 수도권 수요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인천파크는 단순 놀이시설이 아니라 K-콘텐츠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제주보다 시장 규모가 7배 이상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목표대로 운영되면 단독 매출 800억원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향후 라이선싱 사업을 통해 글로벌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다. 중국 저장성 젠더시 프로젝트를 비롯해 일본·동남아·미국 등에서 사업 제안을 받고 있으며 최근 중국 법인 ‘모노리스 차이나’도 설립했다. 라이선스 계약 한 건당 약 200억원 규모 공급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빌리티 사업부도 체질 변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자율주행 시대에 맞춘 프리미엄 전기차 시트 메커니즘 부품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양산 준비를 마쳤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부에서는 차세대 슈퍼커패시터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기존 제품 대비 약 5배 수준 전압인 단일셀 16.2V 구현에 성공했으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와 ESS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다. 디에스엠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노리스 사업부 매출만 전년 동기 27억원에서 36억원으로 33% 성장했다. 회사 측은 제주 지역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디에스엠은 올해 연간 매출 500억원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인천공항 9.81파크 개장과 슈퍼커패시터 양산, 전기차 부품 공급 확대 등이 동시에 반영되며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에스엠은 유통주식 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액면가 100원 주식을 500원으로 병합하는 액면병합 절차를 진행 중이다. 거래는 오는 18일 재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앞으로 IR과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적극 강화해 회사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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