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8개 운용사 16개 상품 격돌

주식

이데일리,

2026년 5월 14일, 오후 05:1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27일 상장을 앞둔 ‘단일종목 2배 상장지수펀드(ETF)’가 베일을 벗었다. 관련 ETF 16종 중 14종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자산운용사별 상품 구조에 큰 차이가 없는 만큼 브랜드 파워나 운용보수에 따른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제출한 단일종목 2배 ETF 16종의 증권신고서는 이날 효력이 발생했다. 해당 상품들은 오는 27일 동시 상장할 예정이다.

상품 유형은 △삼성전자 레버리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삼성전자 곱버스 △SK하이닉스 곱버스 등 4종이다. 당초 금융당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2개 종목의 레버리지·인버스·곱버스·커버드콜 등으로 허용범위를 넓혔으나 대다수 운용사가 레버리지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은 모두 삼성전자 레버리지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2종을 출시한다. 총 보수는 삼성자산운용이 0.29%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운용이 0.0901%로 가장 낮다. KB운용과 한투운용은 0.091%로 보수를 책정했다.

신한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서로 다른 기초자산을 선택했다. 신한운용은 SK하이닉스 레버리지와 곱버스, 한화운용은 삼성전자 레버리지와 곱버스를 출시한다. 신한운용은 두 상품 보수를 0.10%로 책정했다. 한화운용의 경우 삼성전자 레버리지는 0.10%, 삼성전자 곱버스는 0.490%로 설정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를 출시하지만 기초지수 산출 방식을 달리 했다. 대다수 운용사가 현물지수를 추종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았다. 현금 운용 효율성을 높여 분배금을 지급하면서 대형사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총보수는 키움운용이 0.25%, 하나운용은 0.091%로 책정했다.

운용사별 브랜드 파워나 보수, 분배금 등이 투자자의 선택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수·매도 거래가 활발할수록 투자 효율성이 높아지는 ETF 시장 특성상 점유율이 높은 삼성운용이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다른 운용사들이 낮은 보수와 투자 전략 차별화에 나선 만큼 시장의 관심을 끌어모을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운용이 다른 운용사들과 달리 높은 보수를 책정한 건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선물지수 추종 시 장점에 대해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순자산가치(NAV)가 오르면 증거금이 정산되면서 현금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며 “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차별화 전략을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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