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4차 회의를 열고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 중간보고 안건을 보고받았다. 기금위는 매년 5월 말까지 향후 5년간의 자산군별 목표비중과 운용 방향을 심의·의결한다.
중기자산배분은 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주요 자산군별 목표 비중과 운용 방향을 정하는 계획이다. 이번 중간보고는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 수립에 앞서 주요 검토 방향과 수립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종안은 이달 말 열리는 기금위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관리한다. 특정 자산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벗어나면 초과 자산을 줄이거나 부족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시장이 과열됐을 때는 차익을 실현하고, 저평가됐을 때는 자산을 매입해 장기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다.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정은경 복지부 장관(사진=보건복지부 제공)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은 14.9%다. 다만 전략적자산배분(SAA), 전술적자산배분(TAA) 허용 범위를 활용해 최대 ±5%포인트까지는 기계적인 매매 없이 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주식 비중이 허용 범위를 넘어선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지난 1월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내외 시장 상황을 반영해 한시적으로 리밸런싱을 유예했다.
국내주식 비중이 과하게 높아져 부담도 상당한 실정이다. 국민연금은 1600조원대 기금을 운용하는 세계 주요 연기금 가운데 하나다. 반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MSCI세계주가지수(ACWI)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대 후반에 불과하다. 국내주식 비중이 높게 유지될 경우 국민연금 포트폴리오가 국내시장에 과도하게 쏠려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기금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2월 말 기준 기금운용현황도 보고받았다. 국민연금기금은 지난해 말 1457조9960억원에서 지난 2월 말 1610조4340억원으로 늘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국민연금기금은 국내주식 등 주요 자산군의 성과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며 국민연금의 재정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중기자산배분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인 만큼, 기금위에서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