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00선 재도전…‘엔비디아 실적·삼전 파업’ 주목[주간증시전망]

주식

이데일리,

2026년 5월 17일, 오후 03: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이번주(18~22일) 8000선을 탈환할지 주목된다.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가 남아있지만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8000피’ 안착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삼성전자 노사 갈등, 국제 유가 흐름 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8000선 돌파기념 세리머니 흔적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한 뒤 급락 전환해 7500선을 내줬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7498.00) 대비 4.82포인트(0.06%) 하락한 7493.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쏟아지며 6% 넘게 폭락해 7400선까지 밀렸다.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압력이 누적되면서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3조2000억원대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증시 조정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이번주에도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등락범위)로 7200~8100포인트를 제시했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교착 상태인 데다 삼성전자 노조 갈등 장기화와 같은 대내외적 변수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 사후조정을 재개하기로 했다. 오는 21일 예고된 파업을 앞두고 사태 해결을 위한 최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 시에는 비용 부담, 파업 시에는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에는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전자 파업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 시 실적 모멘텀이 있는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현지시간)에는 엔비디아가 2027 회계연도 1분기(2026년 2~4월) 실적을 발표한다. 관전 포인트는 중국향 매출의 가이던스(전망치) 반영 여부다. 미중 정상회담 결과 등에 따라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을 재개할 경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중국용 인공지능(AI) 칩 H200의 중국 판매 승인 이슈가 긍정적인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며 “알리바바, 텐센트 등 주요 중국 기업으로의 공급이 일부 재개될 경우 기존에 제외됐던 중국 매출이 다시 추정치에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개발 초점이 훈련에서 추론 단계로 이동하며 엔비디아 주가는 중앙처리장치(CPU) 및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반도체주 조정 이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는 22일 출시되는 국민성장펀드는 AI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중소형주 수급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발표 역시 국내 수출주, 소재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진정될 것”이라며 “이 경우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전개되면서 최근 급등과정에서 소외되거나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들의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18일 중국 실물지표 발표를 통해 견조한 중국 경기 모멘텀을 확인할 경우 화학, 에너지, 화장품, 필수소비재 반등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며 “21일 미국의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통해 미국 경기가 견고함을 확인할 경우 화학, 에너지, IT가전 등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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