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나노맙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 '파필릭시맙' 일본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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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18일, 오전 10:29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샤페론(378800)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파필릭시맙(Papiliximab)’의 일본 특허를 확보하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샤페론)
샤페론은 자사가 개발 중인 파필릭시맙 관련 핵심 기술이 일본 특허청(JPO)으로부터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특허 등록으로 일본 내 파필릭시맙 IP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및 공동 개발 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특허는 나노맙(NanoMab) 플랫폼을 기반으로 PD-L1과 CD47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기술에 관한 것이다. PD-L1은 T세포 기반 항암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대표적인 면역관문 단백질이며, CD47은 암세포가 대식세포의 공격을 피하도록 돕는 이른바 ‘Don’t eat me‘ 신호로 알려져 있다. 파필릭시맙은 이 두 표적을 동시에 겨냥해 선천면역(대식세포)과 후천면역(T세포)을 함께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면역항암 분야에서는 PD-1·PD-L1 저해제와 CD47 항체가 각각 개발·시판되고 있지만, 단일 표적 기반 치료의 경우 반응률 한계와 내성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특히 CD47 계열 항체는 적혈구 결합에 따른 용혈, 빈혈 등 혈액독성이 주요 부작용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CD47과 다른 면역관문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 Fc·글리코엔지니어링 기반 차세대 항체 등이 개발되고 있으나, 안전성·약가·병용 복잡성 측면에서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남아 있다는 평가다.

샤페론은 앞서 PD-L1 단일도메인(single-domain) 항체, CD47 단일도메인 항체, PD-L1·CD47 이중항체 구조체 등 파필릭시맙 기반 기술에 대한 물질 특허를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확보해 왔다. 기존 특허가 각 표적 항체와 이중항체 구조의 원천성을 보호하는 성격이라면, 이번 일본 특허 등록 결정은 파필릭시맙의 해외 주요 시장 진입을 위한 권리 보호 체계를 한층 보강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또 샤페론은 CD47 표적 항체 개발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적혈구 결합 및 용혈 부작용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정상 적혈구에는 결합을 최소화하면서도 종양 미세환경 내 암세포와 면역세포에는 충분한 결합력을 유지하도록 후보물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원숭이 전임상 시험에서 반복 투여 시에도 용혈성 빈혈이나 혈소판 감소증 등 중대한 혈액학적 이상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고, 종양 모델에서는 대식세포 침윤 증가와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확인된 것으로 보고됐다.

샤페론은 파필릭시맙이 단일 약제로 T세포 기반 후천면역과 대식세포 기반 선천면역을 동시에 활성화하면서, 낮은 혈액독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기존 CD47 표적 항체와 PD-1·PD-L1 단일 항체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필릭시맙은 현재 전임상 단계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회사는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특허권 확대도 병행 추진 중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일본 특허 등록 결정은 파필릭시맙의 핵심 표적과 이중항체 구조에 대한 해외 권리 기반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면역항암제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규제기관의 혁신 치료제 우대 정책을 고려할 때 파필릭시맙은 일본 파트너에게도 전략적 가치가 높은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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