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수출, 4월도 회복세…“업황 바닥 통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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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19일, 오전 07:5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양극재 수출이 4월에도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NCM 양극재를 중심으로 중국과 미국, 유럽향 수출이 고르게 늘어난 가운데 리튬 가격 상승분도 수출 단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4월 국내 양극재 수출액은 5억달러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고, 수출량은 2만톤으로 6% 늘었다”며 “수출 단가는 kg당 25달러로 전월 대비 4% 상승하며 리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표=한화투자증권)
특히 NCM 양극재 수출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4월 NCM 양극재 수출액은 3억 6000만달러, 수출량은 1만 4750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각각 17%가량, 11%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포항 지역에서 4월 수출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대구 지역 출하량도 1분기의 견조한 추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포항의 4월 양극재 수출액이 1억 61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6.1% 증가했고, 수출량은 6893톤으로 28.1% 늘었다. 대구 수출액도 1억 8200만달러로 전월 대비 9.2% 증가했다. 반면 청주와 울산은 전월 대비 수출액과 수출량이 감소했다.

수요처별로는 중국, 미국, 유럽향 전 지역에서 NCM 양극재 수출이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중국 IT 및 전동공구향 판매 증가, 미국 얼티엄셀즈의 재가동 준비,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향 미드니켈 배터리 출하 증가 등이 수출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NCA 양극재 수출량은 전월 대비 소폭 줄었지만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4월 NCA 양극재 수출액은 1억 4000만달러, 수출량은 5422톤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수출액은 4.2%, 수출량은 8.0% 감소했지만 1분기 전체 흐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들이 2분기 출하량 가이던스로 전 분기 대비 0~7% 수준의 성장을 제시했지만, 4월 수출 추세가 이어질 경우 2분기 평균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0% 수준으로 가이던스를 웃돌 수 있다고 봤다.

다만 2차전지 업종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인 5월부터 조정을 받고 있다. 미·중 회담을 앞두고 대중국 제재 완화 우려가 일부 있었지만, 별다른 논의 없이 마무리되면서 미국의 대중 제재 기조는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에서는 7월 국내생산촉진세 구체화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전방 시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는 반면 전기차(EV) 부문의 회복세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도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점은 자명하며 앞으로의 관건은 회복 속도와 강도”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시점은 향후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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