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법인 701사 중 62사를 제외한 639사를 조사한 결과 1분기 매출액은 927조 5409억원으로 전년(776조 2651억원) 대비 19.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6조 3194억원으로 전년(56조 6717억원) 대비 175.83% 늘었다. 순이익은 141조 4436억원으로 전년(50조 9121억원) 대비 177.82% 증가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6.85%로 전년(7.30%) 대비 무려 9.55%포인트 올랐으며 매출액순이익률도 전년(6.56%) 대비 8.69%포인트 오른 15.25%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이 1만원어치를 팔았다고 가정하면 1685원을 손에 쥐었고 여기에서 법인세 등 비용을 차감한 후 실제 주머니에 들어온 돈이 1525원 수준이란 얘기다.
흑자 기업 비중도 확대됐다. 연결 기준 분석 대상 639사 가운데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504사로 전체의 78.8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481사보다 23사 늘어난 수준이다. 흑자를 지속한 기업은 438사였고,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66사였다. 적자 기업은 135사로 전년 동기 158사보다 줄었다.
◇압도적인 삼전·하닉…전체 영업이익 비중 60% 차지
시가총액 최상위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기여도는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86조 4500억원으로 전체 분석 대상 매출의 20.10%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은 94조 8400억원, 순이익은 87조 5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전체 연결 영업이익의 약 61%, 순이익의 약 62%가 두 회사에서 나온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가장 압도적이었다. 인공지능(AI) 투자가 늘고 메모리 업황이 개선된 효과로 풀이된다. 이에 연결 기준 전기·전자업종의 1분기 매출액은 257조 1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8조 7049억원으로 491.75%, 순이익은 88조 5983억원으로 396.69% 급증했다.
금융업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금융업 42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조 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51% 증가했다. 순이익은 14조 6337억원으로 28.82% 늘었다. 특히 1분기 증시 활황의 수혜를 입은 증권업은 영업이익 3조 7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19% 급증했고, 순이익은 2조 8763억원으로 139.33% 증가했다.
◇반도체 투톱 빼도 코스피 실적은 개선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더라도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세는 이어졌다. 두 회사를 뺀 637사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741조 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9.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조 4764억원으로 44.49%, 순이익은 53조 8724억원으로 55.79% 늘었다. 반도체 외에도 다양한 업종에서 실적이 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개별 기준(798사 중 71사를 제외한 727사)으로 산정하면 상승폭은 크게 떨어졌다. 1분기 개별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실적은 매출액 157조 3400억원·영업이익 83조 8600억원·순이익 77조 8200억원이었으며, 두 기업을 제외하면 각각 매출액 2.36%·영업이익 2.05%·순이익 0.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이 전체 기업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면서 “4월에도 한국수출금액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매출액성장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들의 실적은 1분기와 거의 동일한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고 덧붙였다.
◇1만원 팔고 486원 번 코스닥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들도 전년 대비 수익성 향상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1372사 가운데 99사를 제외한 1273사를 조사한 결과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86%로 전년 동기(3.32%) 대비 약 1.5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외비용을 제외한 매출액 순이익률은 5.22%로 지난해 같은 때(2.34%)보다 무려 2.88%포인트 늘며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이 1만원어치를 팔았다고 가정하면, 486원을 손에 쥐었고 여기에 법인세 등 비용을 차감한 후 실제 주머니에 들어온 돈은 522원 수준이란 얘기다.
1분기 연결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펄어비스(263750)로 64.57%에 달했다. 전년 동기(12.44%)보다 52.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대명에너지(389260)는 매출액 영업이익률 58.18%로 펄어비스의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