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IC 2026] 박일영 KIC 사장 “불확실성 시대 대체투자 강화…AI·인프라·일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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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전 11:23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일본 시장을 축으로 대체투자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와 금리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통 자산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사모주식·부동산·인프라 중심의 전략적 투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숏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2026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숏 스피치에서 “불확실성이 뉴노멀로 자리잡은 투자 환경에서 대체투자는 비유동성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특히 AI가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모주식 시장은 불리한 금리 환경 속에서도 엑시트(자금회수)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며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포트폴리오 기업에 AI 기술을 적용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역량이 투자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모채권 시장에 대해서는 “은행의 여신을 보완하는 매력적인 자산이라는 평가가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시장은 차입자의 상환 능력을 두고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금 창출력이 뛰어나거나 선순위 담보를 제공하는 등 하방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섹터별 차별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사장은 “산업의 구조적 변혁과 인구 구조 변화로 견조한 수요를 보이는 물류와 주거 섹터 등은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지탱하는 주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서는 재생 에너지와 전력망 현대화 분야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그는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갈등으로 각국 정부가 에너지 자립에 적극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재생 에너지와 전력망 현대화 등에 우호적 투자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KIC는 오는 7월 일본 도쿄지사 개소도 추진한다. 도쿄지사는 뉴욕·런던·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뭄바이에 이은 여섯 번째 해외 거점으로, KIC의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박 사장은 “일본은 오랜 디플레이션 침체를 극복하고 경제 전반에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사모주식 분야에서는 기업의 비핵심 사업 분할과 고령화에 따른 가업 승계 부당 등으로 인수합병(M&A)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고, 부동산 역시 낮은 공실률을 기반으로 우량 자산 중심의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PE 및 부동산 인수금융에 더해 기업의 성장자금 조달 수요 증가는 사모채권 시장의 구조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도쿄 지사는 현지 특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우량한 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이로써 일본이라는 단일 시장을 넘어 아시아 지역에서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사장은 올해 처음 시작한 전략적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략적 투자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과 생태계에 투자해 장기 수익성과 국가 전략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이다.

KIC는 올해 상반기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첫 '직접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보다 앞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선정을 통한 첫 '위탁 투자'도 결행했다. 전략적 투자와 국내 대체 위탁 운용은 모두 KIC가 이번에 새롭게 일궈낸 결실이다.

박 사장은 “기업은 사업 동력을 안정적으로 갖추고 KIC는 유망 투자처를 확보하며, 국가는 기술 주권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며 “앞으로 KIC는 국가 경쟁력의 초격차를 이끌 신수종 분야를 중심으로 전략적 투자 대상과 규모를 확장해서 대체투자를 구성하는 중요 축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국가 그리고 미래 세대 모두에게 투자 성과가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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