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예상 못한 빚투 개미들…3일간 3000억 '강제청산'

주식

이데일리,

2026년 5월 21일, 오후 07:01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 15일 사상 첫 ‘8000피’를 돌파한 후 이어진 하락장에서 미수거래로 인해 강제 처분된 주식이 15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200.86p(2.63%) 오른 7,844.01 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금융투자협회,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이틀간 빌려쓰는 초단기 ‘미수거래’에 따른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20일 145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반대매매 금액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2023년 10월 24일(5487억원) 이후 31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19일과 18일에도 강제 청산된 금액은 각각 676억원과 917억원에 달하는 등 3일 동안 3000억원이 반대매매로 팔려나갔다.

20일 청산된 미수 거래는 지난 15일 발생한 금액이다. 당시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8046포인트까지 치솟은 후 하락전환했다. 이어 단 4거래일 만인 20일까지 1000포인트 가까이 반납했다.

이로 인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은 급락장에서 증거금이 부족해지면서 강제로 매매됐다.

20일 미수금은 1조6421억원으로 전날보다는 2800억원 줄어들었다. 그러나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7.6%까지 치솟아 지난 3월 5일(6.5%)을 상회,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 18일과 19일에도 6%와 4.6%를 나타내는 등 최근 하락장에서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전날까지 증권사로부터 30일 이상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는 전장보다 3810억원 증가하며 36조23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7208.95)보다 606.64포인트(8.42%) 오른 7815.59에 마감했다.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삼성전자 노사협상 타결, 중동 긴장 완화 기대, 엔비디아 호실적이 맞물리며 장 초반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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