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27일 18개 동시 상장…"하루 최대 60% 손실 가능"

주식

이데일리,

2026년 5월 25일, 오전 12:0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27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18개 상품이 일괄 상장된다. 심화교육 개시 이후 9만3000여 명이 사전교육을 마친 가운데, 금융당국은 하루 최대 60% 손실이 가능한 고위험 상품인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시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번에 상장되는 상품은 기초자산인 단일종목 주식의 일간 변동률 ±2배를 추종하는 구조다.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KB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ETF 16개(정방향 14개·역방향 2개)를, 미래에셋증권이 ETN 2개(정방향)를 내놓는다. 기초자산별로는 삼성전자(005930) 관련 9개, SK하이닉스(000660) 관련 9개다.

이번 상품 도입은 국내외 비대칭 규제로 다양한 투자 수요가 충족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단일종목 기초 상품 도입방안을 발표한 뒤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4월21일), 금융투자업규정 및 거래소 상장규정 개정(4월28일)을 거쳐 상품 상장까지 마무리했다.

심화교육이 시작된 4월2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예비 투자자 10만 명이 신청해 이 중 9만3000명(일평균 3880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투자를 위해서는 일반교육 1시간과 심화교육 1시간 등 총 2시간의 온라인 사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기본예탁금 1000만원 이상을 예치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 상품이 다양한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며 네 가지 주요 유의사항을 제시했다.

첫째는 단일종목 집중투자 위험이다. 지수를 기초로 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분산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개별 기업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경기변동에 따라 상품 가격이 더 크게 반응할 수 있다.

둘째는 지렛대 효과에 따른 손실 확대다. 투자손익이 기초자산 가격 변동률의 ±2배로 확대되는 구조여서 단기간에 큰 손실이 날 수 있다. 국내 주식의 가격제한폭이 ±30%임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이 가능하다. 실제로 해외시장에서는 단일종목 3배 레버리지 상품이 기초자산 급락(1일간 39% 하락)으로 하루 만에 투자금 전액을 잃은 사례도 있었다.

셋째는 음의 복리효과다. 기초자산이 30% 오른 뒤 30% 내리는 경우 일반 상품(1배)은 9% 손실에 그치지만, 레버리지 상품(2배)은 36% 손실이 발생한다. 실제로 2025년 1월부터 1년간 미국시장의 특정 종목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개별 주식은 18% 수익을 냈지만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오히려 20% 손실을 기록한 사례도 있다.

넷째는 괴리율 함정이다. 수요-공급 불균형이나 유동성 부족 등으로 ETF의 순자산가치(NAV)와 시장 거래가격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투자 전 거래소 통계 사이트에서 괴리율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은 상품 출시 이후 매매 동향과 괴리율, 변동성 추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투자자 오인 소지가 있는 과장광고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지도해 건전한 시장질서를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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