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운용전략과 투자 활용법, 투자자 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두 상품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이번에 상장되는 두 상품은 각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대형주인 만큼,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수요를 겨냥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운용전략과 투자 활용법, 투자자 유의사항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의 강점으로 레버리지 ETF 운용 경험을 내세웠다. 2010년 2월 아시아 최초로 ‘KODEX 레버리지 ETF’를 상장한 이후 약 16년간 운용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에서다. 지난 4월 말 기준 KODEX 전체 레버리지 ETF 순자산은 19조 8000억원으로 아시아 1위, 글로벌 3위 규모이며, 국내 대표지수 레버리지·인버스 시장 점유율은 약 91%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과거 변동성 국면에서의 운용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코스피가 1400선을 위협받던 시기 KODEX 레버리지의 거래대금이 3조원 수준까지 늘었다”며 “최근엔 KODEX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4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20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거래와 운용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을 단일종목 ‘현물 레버리지’ 구조로 설계했다. 선물 중심 레버리지 상품과 비교해 포트폴리오 내 선물 비중을 낮춰 매월 롤오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물과 선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보유 현물에서 발생하는 배당 수익도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설정·환매 방식에도 현물 납입형 구조를 도입했다. 현금 납입형 상품은 운용사가 직접 주식을 사고팔아야 해 중개수수료와 증권거래세가 발생할 수 있지만, 현물 납입형은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직접 받아오거나 넘겨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현금 납입형 현물 레버리지 대비 연 1% 이상 거래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표=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에 업계 최다 수준인 25개 AP와 15개 LP를 확보해 유동성 경쟁력도 앞세웠다. 호가 공백과 매수·매도 스프레드(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레버리지 ETF의 실질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상장 첫날부터 안정적인 매매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레버리지 매매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유동성”이라고 강조했다. 스프레드가 벌어지면 투자자는 사고팔 때마다 불리한 가격을 감수해야 하고, 잦은 매매가 이뤄지는 레버리지 ETF에선 이 차이가 실질 수익률을 낮추는 비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개별 주식과 주식선물을 활용해 운용되는 만큼 호가 단위와 선물 유동성에 따라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 있다. 임 본부장은 총보수만으로 비용을 비교하기보다, 거래가 잦은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유동성과 스프레드까지 함께 봐야 실질 비용을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풍부한 LP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사 레버리지 ETF의 동적 VI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표지수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동적 VI 발동은 2020년 이후 두 차례에 그쳤다. 임 본부장은 “유동성이 적은 ETF는 순자산가치(iNAV) 대비 적정하지 않은 가격에 체결될 리스크와 동적 VI 발동에 따른 대응 공백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위험 요인 강조…“음의 복리 효과 유의”
이날 간담회에선 상품 설명에 앞서 투자자 유의사항이 먼저 소개되기도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만큼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 기조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자산운용업계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품 구조와 위험 요인을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라는 취지의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보다 위험도가 높다. 개별 주식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상 기초자산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단기간에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어서다. 일반형 ETF의 가격제한폭이 하루 ±30%인 반면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제한폭은 ±60%까지 확대된다는 점도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에선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매수 가격으로 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 상품의 누적 수익률은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려면 기본 예탁금 요건을 충족하고,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레버리지 일반 및 심화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한다.
임 본부장은 “레버리지는 고위험 상품으로 장기 투자보다 단기 활용에 적합하다”며 “유동성과 스프레드, 음의 복리 효과 등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주식 투자자는 지렛대 효과와 음의 복리 효과를, 기존 레버리지 ETF 투자자는 단일 종목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운용전략과 투자 활용법, 투자자 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