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은 2대 주주인 아문디가 지난 13일 발표한 신흥국 주식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아문디 CI (사진=NH아문디자산운용)
한국 증시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모멘텀이다. 아문디는 시장 컨센서스 기준 올해 한국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기대치가 91%에 달해 신흥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전망은 컨센서스보다 다소 보수적이지만, 실적 개선 흐름 자체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봤다.
기술 사이클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아문디는 한국과 대만의 하드웨어 주식이 AI 주도의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통상 메모리 가격 상승기에는 공급 확대가 뒤따르지만, 아직 뚜렷한 공급 증가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동 분쟁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고 수출 기업의 마진, 글로벌 수요 둔화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중동 분쟁 발발 직후 초기 매도세 이후 한국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포함한 거버넌스 개혁도 중기 상승 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실적 상향 폭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다른 신흥국과 선진국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아문디는 한국 외에도 대만과 브라질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대만은 반도체와 AI 관련 부품 수요가 이어지면서 2026년 EPS 성장률 기대치가 약 27%,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약 1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은 EPS 성장률 기대치가 3월 12%에서 4월 21%로 빠르게 높아진 점과 원자재 가격 강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인도와 중국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인도는 EPS 성장률 기대치가 약 18%로 펀더멘털은 양호하지만, 높은 유가 민감도가 단기 부담으로 꼽혔다. 중국은 다변화된 에너지 수입 구조 덕분에 성장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데보라 델보 아문디 선임 신흥국 전략가는 “한국은 에너지 수입국이지만 높은 기술주 비중과 재정 건전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미국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AI 익스포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 주식은 강한 실적 성장과 견조한 기술 사이클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