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울 때 외인은 한방에 대반전…롤러코스피 '비밀 무기'는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후 07:28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급격한 변동성이 발생한 6월 국내 증시에서 주요 수급 주체 가운데 가장 뛰어난 투자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주와 인공지능(AI), 전력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영향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1~16일)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11.5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2.78%, 개인은 -2.10%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기(009150), 리노공업(058470), LS ELECTRIC(010120), LIG디펜스앤에어로스, 기아(000270) 순으로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와 삼성전기가 전체 수익률을 견인한 가운데, 외국인이 네 번째로 많이 사들인 LIG디펜스앤에어로스는 이 기간 33.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가능성이 부각하고 있음에도 불구, 종전 이후에도 K방산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며 이날 방산주가 일제히 급등한 덕을 봤다.

외국인은 전력기기와 반도체 부품 관련 종목도 담으며 수익률을 높였다. 삼성전기 역시 10.7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과를 냈다. LS ELECTRIC도 7.38%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수익률 2.78%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수익률 격차는 8.7%포인트로, 기관은 AI 투자 확대 기대에 적극 베팅했지만 종목별 성과가 엇갈렸다. 시장 주도 테마에 올라탔지만 관련 종목 변동성이 확대되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스퀘어(402340)로, 15.84%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지분 가치 부각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4.05%)와 한미반도체(042700)(3.39%)에서도 수익을 냈다. 반면 NAVER(035420)( -7.96%), HPSP(403870)(-1.43%)에서는 손실을 냈다. 네이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으로 AI 협력 기대감에 단기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유가증권시장 변동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장비주들도 아쉬운 결과를 안겼다. 전일까지 HPSP, 한미반도체 등 장비주를 필두로 수익률 선두를 달렸지만, 이날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수익률을 대부분을 반납했다.

개인 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평균 수익률이 -2.10%를 기록하며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개인은 시가총액 최상위주 중심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066570), 현대차(005380), 삼성전자우(005935)를 사들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는 모두 수익권이었지만, LG전자는 -23.38%, 현대차는 -4.8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성과를 끌어내렸다.

두 종목 역시 황 CEO 방한 당시 AI 가전과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협력 기대감에 힘입어 급상승했다. 그러나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조정세를 거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주체가 순매수한 주도 업종 중심의 대응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더라도 실적과 서사를 반도체 등 AI 밸류체인 주도주 비중 확대 전략은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방산과 전력기기 등 기존 주도 업종 역시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급 롤러코스터 장세…외국인 '방산'으로 수익률 '한방' 반전 관련 이미지. (사진=이데일리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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