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사학연금은 이날 차기 자금운용관리단장 공모 서류전형 합격자 5명을 추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공모에는 총 24명 안팎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 합격자 5명에게는 내일까지 공식 통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달 말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후보를 정한다.
이번 공모에는 전·현직 연기금 및 금융투자기관 운용 경력자들이 다수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원자 수는 일부 대형 연기금·공제회 CIO 공모와 비교하면 다소 적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모에서 적용된 연령 요건이 지원자 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사학연금은 이번 모집 공고에서 접수 마감일 기준 공단 정년인 만 60세 미만인 자로 지원 요건을 뒀다. 현재 연기금·공제회 CIO 후보군이 통상 1964년생부터 1972년생 사이에 몰려 있고, 특히 1960년대생 운용 경력자가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연령 요건에서 상당수 후보군이 걸러졌을 것으로 보인다.
◇월말까지 면접 전후 평판조회 진행...'합격 관건'은 리더십 평가
사학연금은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평판조회도 면밀히 진행할 예정이다. 평판조회와 레퍼런스 체크 결과는 면접전형 참고자료로 활용되며, 최종합격자 결정에도 반영된다.
특히 사학연금이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부분은 기금운용 조직 내 직원관리 역량과 대인관계 리더십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CIO 선임에서 가장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복수의 사학연금 관계자들은 전임자인 전범식 전 자금운용관리단장의 사례를 거론한다. 전범식 전 단장은 사학연금에서 2년 임기를 마치고 한 차례 연임한 뒤 수협중앙회 CIO로 자리를 옮겼다. 사학연금 내부에서는 전 전 단장이 재임 기간 포용의 리더십과 안정적인 조직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학연금 내에서는 차기 CIO 선임 기준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사학연금 고위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운용관리단에 있는 40여 명의 전문 인력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능력”이라며 “전문 인력들이 각자 열심히 일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잘 이끌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은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라면 어느 정도 갖췄다고 본다”며 “결국 자신이 함께 일하게 될 인력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사람,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조직을 부드럽게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학연금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18.9%, 운용수익금도 4조8118억원으로, 창립 이후 최대 운용 성과를 기록했다. 자산군별 운용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 기준)의 경우 국내주식 90.9%, 해외주식 18.3%, 대체투자 7.8% 등의 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