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리밸런싱에 쏠린 눈…“SK하이닉스 장마감 매도 유의”

주식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전 10:0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FTSE Korea 리밸런싱을 앞두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비중 조정에 따른 장마감 수급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수 내 비중 축소 폭이 클 것으로 예상돼 장마감 동시호가 매도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금일 FTSE 리밸런싱에서 주목할 부분은 FTSE Korea ETF 상위 종목의 편입 비중 조정”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비중 캡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표=유안타증권)
이번 FTSE 리밸런싱에선 리브스메드(491000), 에임드바이오(0009K0), 알지노믹스(476830) 등의 FTSE 스몰캡 지수 편입이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6월 정기변경은 기업공개(IPO) 종목의 후행적 편입이 반영되는 ‘라이트 리밸런싱’ 성격이 강해 3월과 9월 정기변경보다 리밸런싱 효과는 크지 않았던 편이다. 국내 종목의 경우 IPO 모멘텀이 약화되고 오버행 이슈가 남아 있어 이 같은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다만 개별 종목의 수급 효과는 여전히 존재한다. 고 연구원은 이번 리밸런싱에서 신규 편입 종목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 조정에 더 주목했다. 미국 RIC 규제에선 개별 종목 편입 비중이 25%를 넘을 수 없고, 5% 이상 종목의 합산 비중도 50% 이내로 제한된다. FTSE 지수에서는 이보다 높은 수준의 캡이 적용되면서 삼성전자 비중은 29.3%에서 20.0%, SK하이닉스 비중은 28.9%에서 20.0%로 낮아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추종 ETF 자금 규모를 보면 미국 상장 ETF보다 영국 상장 ETF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봤다. 미국 상장 ETF인 FLKR(Franklin FTSE South Korea)의 순자산은 11억 4000만달러 수준인 반면, 영국 상장 ETF인 FLXK(Franklin FTSE Korea UCITS)의 순자산은 51억 6000만달러로 더 크다. 이에 따라 미국 RIC 규제보다 유럽·영국 UCITS 규제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UCITS 규정 적용 시 삼성전자 비중은 29.3%에서 30.0%로 소폭 높아지는 반면, SK하이닉스 비중은 28.9%에서 18.0%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FTSE Korea ETF 추종자금 기준으로 삼성전자 리밸런싱 매도 수요를 1067억원, SK하이닉스 매도 수요를 1조 237억원으로 추정했다.

명목적인 ETF 순자산 규모만 보면 리밸런싱 수요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장마감 동시호가 수급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FTSE 정기변경 당시 SK하이닉스에는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4372억원 규모의 매도가 출회되며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최근 리밸런싱 사례에선 시장이 사전에 비중 축소를 인지하면서 장중 주가가 하락하거나 상승이 제한된 뒤, 동시호가 매수 수요가 반영되며 종가가 중립 수준을 유지한 경우도 있었다. 지난 2월 27일과 5월 29일 MSCI EWY ETF 리밸런싱, 3월 20일 FTSE Korea 리밸런싱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 같은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고 연구원은 이번 리밸런싱에서 SK하이닉스의 장마감 매도 가능성은 유의해야 할 변수라고 짚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근 1개월 45.9%, 3개월 154.3% 상승하며 주가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리밸런싱 매도 수요가 장중보다 장마감에 집중될 경우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대형주 비중 조정 과정에서 지수 내 종목 분산 효과를 받는 종목도 있을 수 있다. 고 연구원은 종목 분산의 수혜가 될 수 있는 종목으로 SK스퀘어(402340)와 삼성전기(009150)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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