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허는 BBWV2 유전체를 분석해 바이러스 증식에 필수적인 유전자 부위를 찾아 이를 억제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자체 설계한 이중가닥 RNA(dsRNA)를 활용한 식물 감염 시험에서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BBWV2는 고추를 비롯한 주요 원예작물에 감염돼 잎에 모자이크 증상을 일으키고 생육을 저해하는 바이러스다.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등 다른 바이러스와 함께 감염되는 사례도 많아 농가 생산성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고추 생산액은 연간 약 1조원 규모다. 회사는 이번 기술이 국내 고추 농가의 병해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식물 바이러스를 직접 치료하는 화학 농약이 없어 매개충을 방제하거나 감염된 작물을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대응이 이뤄졌다. 반면 RNA 기반 작물보호제는 바이러스 유전자만 선택적으로 억제해 증식을 막는 방식으로 친환경 차세대 농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글로벌 RNA 기반 작물보호제 시장은 2025년 약 17억2000만달러에서 2031년 약 30억4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은 RNAi 기반 친환경 살충제를 상용화했으며, 중국도 식물 바이러스 표적 RNA 농약 등록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제놀루션은 세계 최초로 RNA 간섭 기술을 활용한 꿀벌 질병 치료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자체 dsRNA 대량생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특허 출원으로 제놀루션은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에 이어 세 번째 식물 바이러스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주요 원예작물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하는 RNA 기반 종합 식물 방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BBWV2는 국내 고추 농가에서 복합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큰 바이러스인 만큼 상용화 시 시장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자적인 dsRNA 대량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RNA 농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