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증가율이 640%를 정점으로 내년에는 42%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도 220%에서 35%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는 이익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것이지 이익 자체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주가는 이익에 선행하며 이익 증가율의 기울기에 민감하다”며 “과거에도 코스피는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2~3개월, 영업이익 자체보다 4~5개월 앞서 고점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는 올해 4~5월 이후 이익 증가율 기울기에 비해 너무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반기 증가율 둔화 우려와 상반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업 이익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증시 상승 추세가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코스피 영업이익 자체는 증가 추세”라며 “기울기는 둔화돼도 이익 증가 추세가 유효하다면 증시 상승 추세에 대한 신뢰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007~2008년과 2016~2018년에도 기업이익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기업이익이 2~3년 더 증가하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했다”며 “2027년에도 경기침체 없이 기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 코스피는 전 고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도 ‘피크아웃’보다는 성장 국면의 전환으로 해석했다.
허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주가 급락은 가격(P) 인상만으로 실적이 늘어나던 국면에서 물량(Q) 확대 국면으로 전환되는 시점이 임박했음을 반영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률은 둔화될 수 있지만 이익 자체가 감소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국내 기업이익 증가율이 정점을 지난 후에도 늘어날 있다는 신뢰가 회복되지는 않았다”며 “주가는 급락에도 제대로 반등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이익 변동성이 낮은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은행과 필수소비 업종을 비롯해 하반기 이익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기계, 자동차, 건강관리 업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