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선행지표된 삼전닉스, 美 반도체 급락에도 보합권 출발[특징주]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20일, 오전 09:2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7일 미국 반도체 지수가 큰 폭 하락한 충격에도 불구하고 선방하며 오히려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9% 내린 25만4000원에, SK하이닉스는 0.16% 오른 184만5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휴장한 지난 15~16일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2거래일 누적 4.3% 하락한 것에 비하면 낙폭이 현저히 제한된 모습이다.

미국 증시 약세의 직접적 계기는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의 신규 모델 공개였다. 미국 최고 수준 AI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크게 좁혔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중국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알파벳의 제미나이 3.5 출시 지연과 호르무즈 해협 불확실성까지 겹쳤다.

그럼에도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선방하면서 코스피가 글로벌 AI 투자심리의 선행지표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이반 파인세스 티그리스파이낸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한국은 사실상 나스닥·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동일한 변동성 생태계의 일부가 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코스피가 뉴욕 증시 개장 전 AI·반도체 투자 위험을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한국 증시 약세 시 코스피와 나스닥100의 민감도는 이달 들어 1990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 조정에도 이익 전망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며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만큼 실적 확인 과정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오는 29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전망이 최근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SK하이닉스의 2026,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 각각 276조8000억원, 404조4000억원까지 상향된 뒤 최근 274조2000억원, 401조3000억원으로 소폭 하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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