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코드는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전기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운영 기준을 의미한다. 기후부의 ‘전력계통 신뢰도 및 전기품질 유지기준’,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운영규칙’, 한국전력공사의 ‘송·배전 전기설비 이용규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전기위원회는 급변하는 전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전력계통 및 신뢰도 전문위원회’를 ‘그리드코드 전문위원회’로 개편했다. 새 전문위원회는 학계와 연구기관, 전력거래소, 한국에너지공단, 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국내 전력계통 운영기준을 검토하고 중장기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개편은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시스템 전환과 맞물려 있다. 중앙집중형 발전체계에서 분산형·양방향 전력망으로 구조가 바뀌면서 기존 화력·원자력 중심의 계통 운영 방식만으로는 전력망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인버터 기반 전원(IBR)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압과 주파수 유지, 계통 보호 등 새로운 기술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변동성이 큰 만큼 계통 운영기준을 정교하게 설계하지 않으면 대규모 정전이나 계통 불안정 위험이 커질 우려도 있다.
향후 전문위원회는 △IBR에 적합한 국내 그리드코드 개선방안 △BESS 안전성과 계통 연계기준 △대규모 정전 예방 및 계통 복원체계 △미래 전력계통 운영기준의 중장기 개선 방향 등 네 가지 핵심 과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김창섭 전기위원회 위원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계통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계통 운영기준 및 기술기준의 지속적이며 선제적인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며 “그리드코드 전문위원회가 다양한 기술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