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韓 개미, 레버리지 ETF 손실 56조원 추정…하닉만 8조 물렸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후 04:3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은행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약 387억달러(약 56조 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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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IB 업계에 따르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모하메드 아파바이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전략 헤드는 전일 기관투자자 대상 시장 보고서에서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22일 약 525억달러(약 76조 3700억원)에서 최근 190억달러(한화 약 27조 6400억원)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파바이 헤드는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약 335억달러(한화 약 48조 7000억원) 감소했지만 이후에도 62억달러(약 9조 200억원) 규모의 신규 설정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손실액은 약 56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초자산별로는 SK하이닉스(000660)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약 170억 달러(약 24조 7400억 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105억달러(한화 약 15조 2800억원), 삼성전자(005930) 레버리지 ETF는 50억달러(한화 약 7조 28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바이 헤드는 “레버리지 ETF 관련 상품의 시가총액이 연말 이전에 80억달러(한화 약 11조 63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증시의 신용융자 잔액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액은 32조 7000억원으로 연초 이후 쌓인 신용융자 포지션 청산은 약 65%만 진행된 것으로 추정됐다.

신용융자 잔액과 코스피200지수의 상관관계는 92.2%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도 대형 반도체주를 계속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3일 이후 SK하이닉스를 160억달러(약 23조 2700억원) 이상 순매수했으며 이 기간 매수분에서 약 57억달러(약 8조 3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아파바이 헤드는 “개인투자자들은 아직 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코스피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으로 전환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스피200 선물이 우선 888선까지 하락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고 이 수준이 무너지면 거시경제 변수를 반영한 적정가치인 754.6선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코스피가 버블(과열) 구간은 벗어났지만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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