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다음은 호텔·렌탈하우징”…코람코, 5년 내 호텔 AUM 5조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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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7월 29일, 오후 03:39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코람코자산운용(이하 코람코)은 호텔과 레지덴셜(주거용 부동산)을 데이터센터에 이은 차세대 핵심 투자섹터로 선정하고 향후 5년 내 관련 운용자산(AUM) 규모를 5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머큐어 앰배서더 동대문' 개관을 발판으로 이 같은 내용의 호텔·레지덴셜 중장기 투자비전을 발표했다. 호텔과 주거시설을 단순 실물자산이 아니라 브랜드와 서비스, 운영성과가 자산가치로 연결되는 '운영형 부동산'으로 정의하고 전문 투자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호텔 투자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코람코자산운용)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호텔 투자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코람코자산운용)
코람코는 지난해 데이터센터를 회사의 핵심 성장축으로 정하고, 전국 주요 거점에서 개발사업을 확대해 오는 2032년까지 총 10조원 규모로 데이터센터 AUM을 확장하겠다고 밝혔었다. 이후 전담 조직을 2개 본부 3개 팀으로 확대해 입지 발굴부터 시공, 운영관리까지 데이터센터 개발 전 사이클을 내재화하고 있다.

실제 코람코는 투자계획 발표 1년여 만에 서울 가산, 부산 장림, 안산 시화 등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며 현재 운용자산을 3조원 규모로 끌어올렸다. 올해부터는 섹터 전문화 전략을 호텔과 렌탈하우징 분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코람코가 호텔 분야에 주목하는 이유는 운영 역량에 따라 자산 수익성과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은 전통적 임대형 부동산과 달리 객실단가와 점유율, 브랜드 경쟁력, 판매채널, 식음·부대시설 운영 등이 실적을 좌우한다.

투자와 개발, 운영구조 설계까지 가능한 운용사에는 호텔이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한 상방이 열린 투자처가 된다.

코람코는 U5호텔과 같이 저평가된 호텔 매입 후 리모델링과 글로벌 브랜드를 결합하는 밸류애드 전략을 기반으로, 도심 오피스와 상업시설을 호텔로 전환하는 용도변경 전략도 병행한다.

코람코자산운용이 투자한 호텔 '머큐어 앰배서더 동대문' 개관식이 지난 28일 열렸다. (사진=코람코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이 투자한 호텔 '머큐어 앰배서더 동대문' 개관식이 지난 28일 열렸다. (사진=코람코자산운용)
이와 함께 관광거점의 리조트·휴양형 호텔과 산업단지와 업무권역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호텔까지 투자대상으로 확장해 다양한 호텔 자산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개발형과 밸류애드, 운영이 안정화된 코어 자산을 균형 있게 확보해 수익구조를 다층화한다는 계획이다.

호텔 투자 파이프라인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서울 마포에서는 오피스 복합시설인 '케이스퀘어 홍대'를 매입해 호텔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미에서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산업단지 최초의 글로벌 브랜드 호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당 호텔은 209실 규모로 오는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사업 외에도 코람코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주요 관광지, 산업·비즈니스 거점을 중심으로 다수의 잠재 투자자산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개발 뿐 아니라 기존 호텔 인수, 리브랜딩, 리모델링, 복합시설 내 호텔 도입 등 자산별 특성에 맞는 투자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코람코는 차질없는 투자 목표 달성을 위해 레지덴셜본부, 리츠본부 등 두 축을 중심으로 렌탈하우징 분야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심 임대주택과 서비스드 레지던스, 시니어하우징 등을 투자대상으로 정하고 프로젝트리츠를 통한 개발사업까지 폭넓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과 렌탈하우징은 개발과 운용, 자산관리의 경계가 맞닿은 섹터인 만큼 두 분야의 투자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는 것이 윤장호 대표의 전략이다.

코람코는 현재 약 1조원 규모의 호텔 관련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섹터별 전문성과 운용체계를 고도화한다. 입지와 상품기획, 개발, 브랜드·운영사 선정, 자산관리 및 매각까지 투자 전 과정을 하나의 전문체계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국내외 호텔 브랜드와 전문 운영사, 기관투자자와의 공동투자도 폭넓게 추진할 계획이다.

윤장호 대표는 “부동산 투자의 경쟁력은 각 섹터 수익구조와 운영 메커니즘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며 “코람코가 추구하는 섹터 전문화는 펀딩과 투자, 자산관리 역량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고 자산별 운용 고도화로 성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물류센터에서 구축한 전문화 모델을 호텔과 렌탈하우징에도 이식해 5년 내 5조 원 규모로 AUM을 확대할 것”이라며 “수요에 최적화된 브랜드와 운영방식으로 호텔분야에서 입체적 성장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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