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고리 끊은 캠시스…“체질 개선 이어 신사업 성장 본격화”[코스닥人]

주식

이데일리,

2026년 8월 19일, 오후 07:38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상반기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나타낸 시기였습니다. 하반기에도 플래그십 공급 확대와 생산 효율화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태연 캠시스 부회장은 19일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실적 흐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24~2025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캠시스는 올 상반기 연결 매출 2953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저수익 제품 비중을 줄이고 플래그십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한 데다 베트남 생산법인의 공정·인력 구조 효율화까지 맞물린 결과다.

원태연 캠시스 부회장. (사진=캠시스)
원태연 캠시스 부회장. (사진=캠시스)
캠시스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4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 성장했지만 영업손실은 112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플래그십뿐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수주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수익성이 낮은 제품 비중이 예상보다 커진 점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회사는 지난해 10월 저수익 모델 공급을 중단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원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매출 욕심에 수주를 극대화하면서 저가 모델 비중이 커졌다”며 “수량은 늘었지만 가격 경쟁이 치열한 제품에서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제조와 품질 혁신에 초점을 두고 고부가가치 모델로 가자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은 올해 들어 본격화했다. 캠시스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953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반기순이익도 113억원 순손실에서 55억원으로 돌아섰다. 매출 성장폭보다 이익 개선폭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수익성 중심의 구조 전환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베트남 생산법인의 구조 개편도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했다. 분산된 생산공정을 통합하고 자동화·공정 표준화를 병행하면서 올해 초 1500명 수준이던 생산인력은 현재 1100명대로 줄었다. 원 부회장은 “원가 경쟁력은 단순히 재료를 싸게 사는 게 아니라 인당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서 나온다”며 “자동화와 공정 통합은 품질 개선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상반기에는 갤럭시 S26 시리즈 전 모델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며 고객사 내 비중을 확대했고, Z 폴드8과 Z 폴드8 울트라에도 전면 카메라 2종이 탑재됐다. 원 부회장은 “플래그십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생산 효율화, 원가 혁신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며 “하반기에도 Z 폴드8과 차기 S27·A시리즈 공급 확대, 원가 절감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본업의 체질 개선과 동시에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빠른 매출화가 기대되는 신사업은 AI카메라다. 보안용 AI카메라는 국내 보안 대기업 신규 라인업 제품 승인을 마치고 하반기 양산을 준비 중이다. 스마트가전용 AI카메라도 연내 양산과 매출 발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론용 AI카메라는 국내외 방산·상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비전 분야까지 적용처를 넓히고 있다.

원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법인을 거점으로 추진 중인 신사업과 로보틱스 카메라, 안면인식 카메라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국내 주요 배터리·완성차 기업과 초음파 기반 배터리 진단 솔루션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향후 EV 온보드 진단·ESS 안전 모니터링·사용 후 배터리 평가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 부회장은 “결국 주가와 주주가치를 움직이는 것은 회사가 이익을 내는 것”이라며 “플래그십 카메라모듈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고 신규사업에서도 성과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