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삼성SDI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 가운데 약 5%에 해당하는 1308만주를 4조4500억원에 삼성디스플레이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34만원이며 거래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매각 이후 삼성SDI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율은 10.2%로 낮아진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가치 재평가의 근거가 마련된 데다 북미 ESS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단기 자금조달 부담을 낮췄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회수 DB증권 연구원은 “2026년 2분기 말 기준 지분 15.2%에 해당하는 장부가 4조8000억원인 상황에서 5%의 지분이 1조6000억원에서 4조4500억원으로 재평가 돼 처분이익이 발생하고 잔여지분의 재평가 근거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DB증권은 매각으로 유입되는 현금이 미국 인디애나주 시너지셀즈의 설비 투자에 활용될 것으로 추정했다. 시너지셀즈는 삼성SDI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투자 계약을 종료하고 GM 측 지분 49.99%를 전량 인수해 단독 법인으로 전환할 예정인 배터리 생산법인이다.
신영증권은 ESS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재원 조달 방식이 구체화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번 공시를 통해 북미 ESS 배터리 CAPA 증설을 위한 재원 조달 방식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이라며 “추후 매각 재원을 바탕으로 시너지셀즈를 활용한 현지 투자가 가속화되며 삼성SDI의 북미 ESS 배터리 CAPA는 올해 말 약 30GWh에서 2028년 말 50GWh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통해 약 4조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북미 ESS 증설에 필요한 단기 자금조달 부담을 덜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영업 자산에 대한 일부 현금화가 이뤄졌고, 당면한 북미 증설에 필요한 자금 부담을 단기에 해소시키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세 증권사는 모두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신영증권이 70만원, DB증권이 68만원, 삼성증권이 5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