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 100% 담은 첫 TDF ETF 나왔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8월 25일, 오전 09:0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자산에 100% 투자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출시됐다. 그동안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으로 인식돼온 TDF 시장의 오랜 공식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자산 100% 담은 첫 TDF ETF 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주식과 채권에만 투자해 생애주기별로 자산 비중을 자동 조절하는 ‘KODEX 코리아TDF2065액티브 적격’ ETF를 25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이 TDF 관련 시행세칙을 개정하면서 국내 자산만으로 구성된 TDF도 ‘적격 TDF’로 인정받았다. 해당 상품은 시행세칙 개정 이후 출시되는 첫 국내 적격 TDF ETF다. 적격 요건에 따라 퇴직연금(DC·IRP) 계좌 내 위험자산 70% 투자 한도 제한 없이 100% 투자할 수 있다.

해당 ETF는 생애주기 자산배분(글라이드패스)과 액티브 전략을 결합해 운용한다. 목표 은퇴 시점을 2065년으로 설정한 상품인 만큼 투자자 기준 청년기인 현재는 국내 주식 비중을 약 80% 수준으로 높여 장기 복리 수익을 적극 추구한다.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알아서 늘려간다. 목표 은퇴 시점인 2065년에는 안전자산 비중이 64%로 확대된다. 은퇴 이후에는 최대 80%까지 높아져 자산 보존 중심의 운용으로 전환된다.

주식 포트폴리오는 시장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핵심(Core) 자산(코스피·코스피200 등)’과 한국 증시 주도 업종을 적기에 포착하는 ‘위성(Satellite) 자산(반도체·AI전력·2차전지·방산·조선 등)’으로 각 50%씩 나눠 액티브하게 운용한다.

위성자산 대비 핵심자산의 성과가 우수할 경우에는 위성자산 비중 일부를 핵심자산으로 변경하여 시장과의 괴리를 관리한다. 시장 국면에 따라 주식·채권 편입비를 전술적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트렌드 전략’과 경기 국면에 맞춰 채권 듀레이션(만기 수익률)을 조절하는 운용도 더한다. 이를 통해 비교지수인 ‘FnGuide 코리아 TDF 2065 지수’ 대비 꾸준한 초과 성과를 노린다.

더불어 100% 국내 자산 편입으로 환율 리스크를 없애고 물가 상승에 따른 원화의 실질 구매력 하락을 방어(인플레이션 헤지)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은퇴 후 한국에서 생활비를 지출해야 하는 투자자는 글로벌 물가가 아닌 국내 기업 성장과 그에 따른 한국 물가 상승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해당 ETF는 국내 주식과 채권을 담아 체감물가 상승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황희영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글로벌 자산배분 중심이던 기존 TDF 시장에 ‘국내 자산 100%’라는 새로운 맞춤형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며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에 알아서 투자해 주는 이 상품을 통해 국민 노후자산이 국내 자본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대표 연금상품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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