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쉬어가니 그룹주 ETF 담아볼까…LG·포스코 ‘두각’

주식

이데일리,

2026년 8월 25일, 오후 07:13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LG·포스코·한화 등 주요 그룹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에 집중됐던 투자자들의 시선이 방산·조선·이차전지 등으로 넓어진 데다 그룹별 실적 개선과 사업 재편 기대가 맞물린 영향이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40% 내린 6535.93에 장을 시작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40% 내린 6535.93에 장을 시작한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25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TIGER LG그룹플러스’는 8.96% 올라 주요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7.60%), ‘PLUS 한화그룹주’(6.91%)가 뒤를 이었다.

‘WON 두산그룹포커스’와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도 각각 3.73%, 3.30% 올랐고 ‘BNK 카카오그룹포커스’는 2.65% 상승했다. 반면 ‘KODEX 삼성그룹’은 같은 기간 2.11% 오르는 데 그쳐 비교 대상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반도체 대형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그룹주 ETF의 성과가 엇갈린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4일 175만9000원에서 이달 25일 167만8000원으로 4.60%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24만9500원에서 25만7000원으로 3.01% 올랐지만 LG·포스코·한화 그룹주 ETF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LG그룹 ETF의 상승세에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TIGER LG그룹플러스는 LG유플러스(18.58%), LG화학(15.90%), LG전자(13.57%), LG(9.22%) 등을 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고, LG유플러스도 영업이익이 13% 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와 LG이노텍 역시 호실적을 내면서 그룹 전반의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최근 이차전지 업종의 반등 효과를 누렸다. 포스코퓨처엠(25.62%), 포스코인터내셔널(25.55%), POSCO홀딩스(25.35%) 등 세 종목이 전체 76% 이상을 차지한다. 최근 이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ETF 수익률도 함께 끌어올렸다.

PLUS 한화그룹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7%), 한화오션(17.53%), 한화시스템(15.52%), 한화솔루션(14.01%) 등을 담고 있다. 방산·조선 관련주의 강세에 더해 그룹 지주사 한화의 인적분할에 따른 사업구조 재편 기대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인적분할 이후 핵심 자회사 가치가 부각되고 비상장 자회사에 적용되던 할인 요인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일주일로 기간을 좁히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3.70%, BNK 카카오그룹포커스는 1.34% 상승했지만 PLUS 한화그룹주(-3.21%), WON 두산그룹포커스(-3.20%), KODEX 삼성그룹(-2.55%),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1.41%), TIGER LG그룹플러스(-0.56%)는 하락했다.

그룹주 ETF는 소수 핵심 계열사의 편입 비중이 높은 만큼 특정 종목이나 업종의 조정이 ETF 전체 수익률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주 ETF는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일부 종목의 주가 움직임에 전체 수익률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며 “최근 수익률만 보고 접근하기보다 주요 편입 종목의 비중과 해당 업종의 실적·주가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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