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카카오 개미들 비명인데 왜…거래대금 가뭄 속 추천주

주식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16일, AM 08:3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증시 거래대금이 최근 석 달 새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기보다 저평가·고배당·현금흐름 등 방어적인 특성을 갖춘 종목을 찾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기아(000270) 등 자동차주가 현재 시장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사진=현대차그룹)
(사진=현대차그룹)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시장이 종목을 고르지 않으니 선별을 전제로 한 전략이 작동할 수 없고, 고를 것이 없으니 방어 전략의 퀄리티와 고배당을 드는 구조”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정 종목에 꾸준히 자금이 몰리지 않는 상황에서 현금흐름이 뛰어나거나 저평가된 종목,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유현금흐름(FCF) 상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현금흐름 상위, 고배당 등의 팩터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설비투자(CAPEX)가 많은 기업이나 목표주가가 상향된 기업,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등 적극적인 종목 선별을 전제로 한 팩터는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배경에는 크게 줄어든 증시 거래대금이 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6월 평균 5조원에서 현재 2조2000억원으로 50% 이상 감소했다.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주가 반등을 이용해 원금을 회복하려는 개인 투자자의 매도까지 겹치면서 시장 활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일부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지만 특정 종목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흐름은 뚜렷하지 않다. 오히려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을 단기간 사들이는 순환매가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는 거래대금이 줄어들 때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투자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배당을 비롯해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가 큰 종목, 배당 전망 상향 종목, 저PER(주가수익비율), 기관·외국인 수급이 비어 있는 종목, 순현금·현금흐름 상위 종목, 낙폭과대주와 저PBR 등이 해당한다.

이 같은 기준을 종합했을 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업종은 자동차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가 퀄리티 종목군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배당수익률이 3~6%로 높은 데다 목표주가와 현 주가의 괴리율이 높아질 만큼 많이 빠진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기관의 빈집 추세가 뚜렷하고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돼 해당 장세에서는 가장 퀄리티 높은 대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PER은 8.8배, PBR은 0.8배다. 최근 3개월 주가 수익률은 -40.6%로 집계됐다. 현대모비스는 PER 7.8배·PBR 0.7배로 최근 3개월간 37.5% 떨어졌고, 기아는 각각 5.2배와 0.8배로 같은 기간 26.8% 하락했다.

카카오(035720)와 NAVER(035420)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두 종목은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가 큰 데다 저평가, 기관 수급 공백, 낙폭과대, 배당 상향, 순현금 및 FCF 등의 요인이 동시에 부각됐다. 삼성생명(032830)과 POSCO홀딩스(005490)도 높은 배당과 저평가, 순현금 등을 바탕으로 상위 종목군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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