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이날 증시의 가장 큰 부담은 다시 치솟은 국채금리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를 재차 넘어섰다. 이번 주에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른 바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6일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시장의 고금리 경계감이 이어졌다.
금융시장은 현재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50% 넘게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42.5%, 한 달 전 7.2%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국제유가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유 가격은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을 받은 중국이 이란에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 인프라 공격을 제한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최근 유가 급등으로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도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농업과 해운 비용으로 파급되면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척 칼슨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유가 움직임과 매우 밀접하게 연동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시작한 정책 변화가 주식과 채권시장에 단기적으로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주는 이날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S&P500과 나스닥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에도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반등을 주도한 데 이어 이날까지 매수세가 이어졌다.
다만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칼슨 CEO는 지정학적 돌발 변수가 주말 사이 발생해 월요일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을 경계하는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주식과 지수 옵션, 선물 등 파생상품의 분기 만기가 겹치는 이른바 ‘트리플 위칭 데이’이기도 했다. 로이터는 이 같은 요인이 장 후반 변동성을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