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발생한 LAH 납품 차질이 3분기까지 지속된 것에 기인한다”며 “다만 기존 예정 스케줄 대비 KF-21 1대를 추가 인도하면서 매출 공백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한 1조941억원, 영업이익은 28.1% 늘어난 771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인 1조2552억원을 12.8%,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819억원을 5.9% 밑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7.0%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하지만 전분기보다는 2.9%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LAH 납품 지연이다. 2분기부터 발생한 생산 및 납품 차질이 3분기에도 이어지면서 당초 예상했던 국내 사업 매출이 일부 이연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KF-21 인도 물량이 기존 계획보다 1대 늘어나면서 실적 감소 영향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파악했다.
백 연구원은 “LAH 생산은 10월부터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생산 정상화에 따라 4분기에는 국내 사업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사업별 수익성은 엇갈릴 전망이다. 원화 강세로 기체부품 사업의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완제기 수출 사업은 예정 원가 하락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분기 완제기 수출 사업의 매출총이익률(GPM)은 15%로 추정했다. 이는 2분기 5%대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된 수준이다. 환율 부담에도 완제기 수출 부문의 원가 개선이 전체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부터는 국내외 수주 흐름이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LAH 후속 양산 물량 약 100대에 대한 계약이 연내 체결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의 KF-21 16대 도입 사업이 협상 막바지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백 연구원은 “4분기부터 국내외 수주 흐름이 반전될 전망”이라며 “국내에서는 LAH 후속 양산 100여대 계약이 연내 체결될 예정이며, 해외에서는 인니 KF-21 16대 도입 사업이 협상 막바지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와의 KF-21 도입 계약은 11월 중 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KF-21의 첫 해외 수출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후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 수출 확대 가능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방산 협력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UAE와 추진 중인 350억달러 규모 방산 협력에서 KF-21 공동 개발 및 도입 사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 사업이 가까운 시일 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백 연구원은 “UAE와의 350억달러 규모 방산 협력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KF-21 공동 개발 및 도입 사업도 근시일 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F-21의 첫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 다른 국가로의 확장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필리핀 최대 40대, 말레이시아 약 30대 규모의 KF-21 도입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존 주력 수출 기종인 FA-50 역시 해외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모로코 약 20대, 이집트 36대, 페루 약 20대, 말레이시아 2차 사업 18대 등의 도입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실적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외형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한국항공우주의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42.0% 증가한 5조2483억원, 영업이익은 45.8% 늘어난 3924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액이 33.9% 증가한 7조259억원, 영업이익은 66.0% 늘어난 65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반영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조정했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대비 8.7%, 영업이익 전망치를 19.1% 하향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5.8% 낮췄다.
백 연구원은 “전투기 사업 특유의 높은 해외 부품 의존도, 까다로운 인증 기준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에도 실적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양산 위주로 체급 자체가 높아졌기 때문에 일부 생산 차질에도 견고한 전년 대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하향은 실적 전망 조정뿐 아니라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평균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한 결과다. 유안타증권은 2028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 7100억원에 글로벌 동종업체의 2026~2028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해 목표주가 18만2000원을 산출했다. 지난 7일 종가 12만18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49%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민영화 논의 역시 주가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오는 20일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한국항공우주 민영화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이슈에 시장의 관심이 다시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민영화 논의는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10월 20일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관련 논의가 예정돼 있어 재차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