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에스 “플랜트 열관리 기술로 AI 냉각시장 공략”[IPO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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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8일, PM 04:59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데이터센터 건립도 병목이지만 다음 병목은 에너지 부분이 될 것입니다. 새롭게 생기는 산업군인 로봇이나 자율주행 자동차도 결국 에너지로 움직이는 산업인데, 이 부분이 어디까지 퍼질지 가늠이 안 될 정도입니다. 저희의 성장은 안정적인 본업 위에 신성장 사업을 순차적으로 더하는 구조입니다.”

김중일 디티에스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AI 산업 확산에 따른 에너지 설비 투자 기회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새로운 산업의 성장으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발전 인프라와 열관리 설비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중일 디티에스 대표.
김중일 디티에스 대표.


2000년 설립된 디티에스는 공정 가스와 액체를 외부 공기로 식히는 공랭식 열교환기(AFC), 터빈을 거친 증기를 냉각해 물로 되돌리는 공랭식 증기복수기(ACC)를 설계·제작한다. 지난해 두 제품의 매출 비중은 93.6%로, LNG 액화시설과 정유·석유화학 공정, 복합화력발전소 등이 주요 수요처다.

경쟁력은 프로젝트별 운전 조건에 맞춘 열설계 기술과 글로벌 고객망이다. 자체 열설계 프로그램과 열전달 성능을 높이는 핀(Fin)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제작·검사까지 수행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30개국 이상에서 누적 284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글로벌 상위 20개 설계·조달·시공(EPC) 기업 중 15개사의 협력 공급망에 등록됐다.

김 대표는 “동일 엔드유저 기준 최대 27회, 동일 EPC 기준 최대 15회의 연속 반복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플랜트 사업에서 검증된 공급사를 다시 찾는 구조가 후속 수주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89%였다.

에너지 설비 투자 확대는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27억원,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2023년 각각 758억원, 133억원에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91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42.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9.0%를 기록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은 AI 데이터센터용 드라이쿨러다. 칩을 냉각하는 과정에서 뜨거워진 냉각수의 열을 외부 공기로 방출하는 장비다. 김 대표는 “핵심은 서버 내부에서 냉각수로 흡수된 막대한 열을 건물 외부에서 식혀줘야 한다는 점”이라며 “외기 방열을 담당하는 핵심 장비가 바로 당사의 드라이쿨러”라고 설명했다. 기존 열설계 기술과 초저소음 설계를 활용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실제 매출 발생은 2029년부터 예상했다. 김 대표는 “현 단계에서는 논의되고 있는 부분이 실제 발주 단계라기보다는 계획 단계에 있다”며 “실제로 계약서를 쓰는 단계는 내년이나 내후년 초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주요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기술자료 제공과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열발전은 이보다 먼저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7월 1.5메가와트(MW)급 유기랭킨사이클(ORC)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상용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ORC는 저·중온의 산업폐열 등을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열원 분석부터 핵심 장비 제작과 시스템 통합까지 일괄 수행한다.

김 대표는 “실제로 제품이 인도되고 매출이 발생하는 관계로 내년도에 매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지열·바이오매스 발전으로 적용처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기존 사업의 추가 수주 확보에 집중한다.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1293억원이다. 4분기 약 9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연말 수주잔고는 약 1400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 발주가 내년 1분기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공모자금은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운전자금과 설비투자에 활용한다. 전북 군산의 4개 공장은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응할 수 있으며, 올해 로봇 용접 자동화 설비 9대를 도입했다. 공모자금 중 설비투자에는 기존 사업 약 50억원, 신사업 약 60억원을 배정했다. 김 대표는 “올해 약 200억원을 투자해 공장 등을 확장했기 때문에 공모자금은 주로 기계설비와 실증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티에스는 222만8917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7000~1만85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약 379억~412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약 2526억~2749억원이다.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3~14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10월 말 코스닥 상장이 목표이며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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