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로 개장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2026.10.13(사진=뉴시스)
주목되는 건 외국인 매도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조원 넘게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오후 2시 이후 기준 3조 7000억원 넘는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 1000억원, 1조 1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 매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코스피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 넘게 떨어진 23만 2천원대에, SK하이닉스는 9% 가까이 급락한 146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 주식종목토론방 등에는 “오늘 국장 장례 치르네”, “화면 볼 때마다 떨어진다”는 등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 107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하자, 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투자자들의 반응이 잇따랐다.
한 투자자는 “우리나라 전쟁 났나? 내가 모르는 뭐가 있는 건데 도대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다른 투자자들도 “무슨 악재가 있는 건가. 폭포수처럼 떨어진다”, “7월에는 중형차, 어제는 소형차 한 대 값을 날렸다”고 토로했다.
SK하이닉스 투자자들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한 투자자는 “전 재산을 주식에 넣었다가 두 달 만에 반으로 줄었다. 피땀 흘려 번 2억 4천만원”이라며 큰 손실에 따른 절망감을 토로했다.
반도체주 약세에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기술 추격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급락 배경으로 중국 CXMT의 차세대 서버용 D램 출시 발표에 따른 국내 메모리 업체의 경쟁력 약화 및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 코스피의 200일 이동평균선 이탈에 따른 기술적 추세 훼손에 대한 불안감 확대 등을 꼽았다.
다만 한 연구원은 “알려진 악재의 범주 안에서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취약해지고, 거래도 말라붙은 관계로 매도세에 대한 가격 저항력이 약해진 듯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