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증시가 ‘검은 목요일’의 충격 속에 7%대 폭락을 보인 가운데, 증시 퇴출 문턱에서 살아남은 한계 종목들은 무더기 상한가로 직행하는 기이한 장세를 보였다. 이달 초 법원의 제동으로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 미달 종목의 상장폐지를 잠정 유예하기로 하면서 강한 투기성 매수세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들 종목의 무더기 급등은 한국거래소가 시총 미달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후속 절차를 전격 유예한 데 따른 결과다. 앞서 법원이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 적용과 기업 측 소명 기회 부족 등을 이유로 거래소 조치에 제동을 걸자, 거래소는 관련 기업들의 상장폐지 심사 절차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상장폐지 유예가 영구적인 면죄부는 아니라는 점에서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 기업 재무구조 개선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절차 유예로 단기적인 퇴출 리스크는 피했지만 관리종목 지정 상태는 유지되는 데다, 향후 제도 정비 후 재개될 거래소의 심사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다시 퇴출 기로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반도체 포토 공정 환경제어 장비 기업 멜콘은 공모가(1만2300원) 대비 41.14%(5060원) 오른 1만7360원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률 1위로 정규장을 마쳤다. 2003년 설립된 멜콘은 반도체 핵심 포토(노광) 공정 장비의 온·습도 등 환경 제어 솔루션을 전문으로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극자외선(EUV)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공정 확대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 기대감이 부각되며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36.84대 1, 일반 청약에서는 174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공모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