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효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내렸다. 지난 16일 종가는 192만6000원이다.
나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조9800억원, 영업이익을 26.1% 늘어난 277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14.0%다. 매출액은 컨센서스(1조9030억원)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3100억원)를 10.6% 밑돌 것으로 봤다.
부진의 원인으로는 두 가지를 꼽았다. 나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운송 차질과 북미 고마진 프로젝트의 납기 조정으로 일부 매출인식이 지연되고, 건설부문 예정원가 상승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분기 실적 변동만으로 내년 이익 전망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나 연구원은 “매출 이연은 고객사의 일정 조정에 따른 매출인식 시점 차이”라며 “전력인프라 수요가 둔화됐다는 근거는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콴타서비스의 수주잔고 데이터를 보면 수요는 오히려 가속화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콴타서비스의 2분기 말 전력부문 수주잔고는 437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4.6% 늘어 1분기(35.1%)보다 증가율이 높아졌다. 나 연구원은 “기존 유틸리티 투자에 더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효성중공업도 미국 빅테크향 수주에 성공하며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멀티플을 조정해 낮췄다. 2027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2만5258원은 그대로 두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32배에서 20배로 하향했다. 나 연구원은 “AI 인프라 종목군 안에서 전력기기 산업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병목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는 단기적으로 추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은 쌓여 있는 수주잔고를 매출로 전환하는 생산 속도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