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이 주관사, 전문평가기관, 벤처캐피탈(VC), 상장준비기업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이번 개편은 기술평가 지표를 정비하고 전문평가 운영체계를 개선해 기술특례상장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거래소는 전문평가기관 인터뷰와 심사역 의견 수렴, 산업별 핵심 성공요인 분석, 기존 평가보고서 분석 등을 토대로 지표 수정 방안을 마련했다.
상장심사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항목과 중복 평가항목, 업종 및 기업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정량적 평가, 변별력이 낮은 항목 등은 가급적 배제하기로 했다. 산업과 기업별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평가 요소를 정리해 기술기업의 경쟁력을 보다 적절하게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기술평가모델의 산업모듈과 기술모듈 이원화 구조는 유지한다. 산업 구조의 복잡성을 고려해 기업이 실제 사업 내용에 맞춰 산업모듈을 하나 또는 여러 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융복합 기술의 특성에 따라 기술모듈도 복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술모듈은 산업 트렌드에 맞춰 개편한다. 기존 AI·빅데이터와 실감형 콘텐츠 등의 구성을 조정하고 반도체 설계·IP와 사이버보안, 우주항공, 로보틱스 등 미래 산업 관련 분야를 반영해 새로운 기술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전문평가 운영체계도 손질한다. 평가 준비 단계에서는 기술사업계획서 표준 목차와 작성 가이드, 자주 묻는 질문(FAQ), 제출 자료 목록을 사전에 제공해 신청기업과 평가기관의 준비사항을 표준화한다. 평가 과정에서 불필요한 혼선을 줄이고 양측이 평가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평가수수료도 현실화할 예정이다. 개편안에는 국내 기업 3000만원, 외국 기업 3500만원의 수수료가 담겼다. 거래소는 평가 준비와 운영 여건을 개선하고 평가의 내실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자신의 핵심 경쟁력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기술모듈을 회피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업종을 선택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도입한다. 업종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기업이 선택한 모듈의 적정성을 검증하도록 했다.
평가의 공정성과 기업의 결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도 마련한다. 평가 자문인력을 기존 4명에서 총 6명으로 확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박사 3명과 변리사 1명으로 구성했지만 앞으로는 산업계 또는 사업화 전문가 1명을 포함하도록 해 기술 자체에 대한 판단뿐 아니라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문평가기관에 대한 내부통제도 강화한다. 수익사업을 수행하는 전문평가기관은 내부통제 가이던스 이행 현황과 수익사업 수임 정보를 반기별로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평가기관의 수익사업과 전문평가 업무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우려를 관리하고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평가 결과를 둘러싼 분쟁 조정 절차도 규정에 명문화한다. 다만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오류가 확인된 경우에 한해 재평가를 허용하도록 해 결과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면서도 무분별한 재평가 요구는 제한할 방침이다.
평가기관의 선정과 관리 기준도 구체화한다. 신규 평가기관 선정 및 기존 기관 편출 기준을 규정에 반영하고 평가역량 진단 지표를 확대해 정기 평가와 업무 배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수 평가기관에는 평가업무 배정을 늘리고 신규 도입 제도에 우선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민경욱 코스닥시장본부 부이사장은 “기술특례상장제도가 주요 상장 경로로 자리매김하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코스닥시장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시장 참여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특례상장의 첫 관문인 전문평가제도의 신뢰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